남성들은 ‘성생활’에 있어서만은 때때로 동물보다도 못하다고 느낄 경우가 많다.

사실 우리 주위에 있는 동물들만 보더라도 그렇다. 집에서 키우는 애완 동물인 개를 경우, 그들의 ‘교미’는 얼마나 자극적인가. 또 말들은 어떠한가. 성인 여성들이 봐도 너무나 흥분이 돼 ‘옹달샘’이 흥건히 젖을 정도로 과격하게 피스톤 운동을 하지 않는가.

개나 말과 같은 동물들도 ‘교미’시에는 거기에 집중하면서 온 몸을 맡긴다. 옆에서 몽둥이로 때려도 피하지 않을 정도이다.

어디 개나 말뿐인가. 다른 동물들도 ‘교미’ 때만은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물론 동물들에게는 교미의 즐거움과 아울러 종족번식이란 사명도 무시는 못한다. 그래서 암놈도 우리 인간처럼 흥분을 하고 절정을 맛볼지는 미지수이나 아무튼 행위 때만은 최선을 다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교미뿐만이 아니라 평상시에도 아주 다정하게 지내는 동물도 많다. 잉꼬 새가 그렇고 원숭이도 그러하며 비둘기, 십자매 또한 암수가 매우 다정하게 지낸다. 특히 잉꼬 새는 죽을 때까지 한순간도 쉬지 않고 입을 맞추며 서로의 깃털을 다듬어 준다. 이렇듯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것을 볼 때 진정 부러움을 느끼게 된다.

실제 우리 인간들도 연애시절에는 목숨까지 줘도 안 아까울 정도로 상대를 사랑하고 한시도 떨어지기를 싫어한다.

그러나 결혼 10년만 지나고 나면 언제 그러했느냐는 듯이 남남만도 못하게 사는 부부가 늘어만 간다. 그러니 잉꼬나 말 같은 동물은 고사하고 황소처럼 미련하게 생활하고 있다고나 할까.

사실 대부분의 중년 남성들은 퇴근 후 집에 오면 부인과의 대화는 고작 서너 마디뿐이라고 한다. 즉, 무뚝뚝하게 별일 없어, 아이들은? 밥 줘, 그리고 자자 정도라는 것.
그럴 정도이니, 그 부인들은 분위기를 생각할 겨를이 없을 것이다. 하고 싶은 말도 제대로 못하는데 아기자기한 말을 어떻게 내 놓을 수가 있겠는가.

참으로 중년 여성들에게는 잉꼬 새가 부럽고 말 같은 동물들의 ‘피스톤’ 운동이 그리울 때라고 하겠다.

특히 남편과의 대화가 부족한 여성들에게는 외로움이나 우울증이 생길 위험이 높아 더 더욱 조심해야 할 시기인데, 자칫 불륜을 저지를 확률 또한 높다 하겠다.
그런데 최근 들어 실제 낮에는 잉꼬처럼 그리고 밤에는 건장한 말처럼 섹스를 즐기면서 다정하게 살고 있는 중년 부부들도 의외로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바로 부인들이 조정을 잘하기 때문이란다.

그렇다. 사실 부인의 내조란 매우 중요한 것이다. 밖에서도 그렇고 안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즉, 현명한 부인들은 남편들이 밖에서 기죽지 않고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용돈을 충분히 주고 또 밤에는 말처럼 떡방아를 잘 찧으라고 두 다리를 벌려주는 것도 요령껏 해 남편이 최고조로 흥분하도록 이끈다는 것이다. 물론 정력에 좋은 음식도 항상 식탁을 채우고 말이다.

이럴 정도이니, 잉꼬부부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 그 남편들은 빨리 집에 들어가기를 원하고 또 그 부인들은 무슨 팬티와 포즈로 남편을 유혹할까 궁리를 할 터이니 ‘잉꼬+말’의 조화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아마 중년 부인이라면 한 번쯤 시도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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