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硏 김현아 연구위원 주장
“직접적 유동성 지원책 선회 필요”

건설업체들의 부도 압박이 현실화될 경우 건설업계의 부도 도미노 위기까지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사옥에서 국회 김영선 정무위원장이 주최한 ‘건설금융 위기극복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김현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금융, 왜 위기인가?’란 주제발표를 통해 “건설 업체들의 부도 압박 심화가 현실화 될 경우 건설업계의 ‘부도 도미노’ 위기까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2008년 10월까지 건설업체의 누적 부도업체 수는 총 327개사로 전년 동기배비 47.3% 증가했다. 특히 10월 들어 부도업체 수가 급증하고 있어 미분양 주택 해소가 지연될 경우 시행사에 대한 자금대여나 일부 PF우발 채무인수 위험이 증가돼 부도 도미노에 휩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위원은 “건설사에 대한 정부의 구조조정 프로그램 시행을 앞두고 경영위기를 모면하려는 무리한 자금조달 수요가 증가되고 있고 특히 연말 신용평가 조정을 앞두고 위기감만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의 미분양 매입 규모는 2조원으로 1만호를 매입하는데 불과하고 조건도 까다로워 정부의 미분양 매입, 보유 토지 매입 등은 건설사의 단기간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안되며, 금융기관들을 통한 만기연장 조치 역시 정상적 자금조달이 어려운 금융기관으로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 결국 정부의 직접적인 유동성 지원으로 정책을 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택 건설경기의 회복시기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하반기 실물경기가 회복될 경우 주택경기도 2009년 4/4분기 이후 회복될 것이지만, 만일 내년 하반기에도 실물경기가 회복되지 못할 경우 부동산 가격 하락폭은 확대돼 주택경기 회복시기도 2010년쯤으로 지연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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