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에서 SM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학생운동(Student Movement)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끼 있는 중년 남성들은 “아~ 그거구나”라고 하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일본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는 SM은 ‘변태’를 의미한다. 즉, 사디즘(Saddism, 가학성 음란증)과 마조히즘(Masochism, 피학성 음란증)의 첫 자를 따서 만든 것이 바로 SM인 것이다.
그러니 SM산업이란, 한마디로 변태적 풍속업을 말하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과거 30여 년 동안 일본의 ‘성’을 문란하게 하고 청장년들을 엉뚱한 곳으로 인도했던 것이다. 어디 성인뿐인가. 현재는 미성년자까지 물들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 강도는 다르지만, 사랑하는 사람끼리 애무를 하면서 여성의 궁둥이나 유방 등을 토닥토닥 때리면서 흥분을 유도하는 경우는 많다. 다만 이 때는 상대가 너무 아프지 않게 살살 때리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SM은 그렇지가 않다. 어찌 보면, 애무의 방법이 좀 이상해졌고 강해졌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 대부분의 성인들은 이런 방법을 원치 않는다.

다시 말해, 강하게 매를 맞거나 때리는 일, 또는 오줌 마사지 같은 혐오 물질을 이용하는 일, 그리고 상대에게 관장을 시켜 용변을 참지 못해 고통을 받게 하는 일 등은 정상적인 남녀에게는 절대 이해가 안 가는 일이고 또 흥분은 커녕 불쾌감만 조성시키는 일이다.

그런데 우습게도 SM에 한 번 맛들인 성인들은 이상하게도 여기에 빠져 헤어 나오지를 못한다고 한다.

아마 그렇기 때문에, 일본의 SM산업이 축소하지 않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실제 한밤 중 동경의 유흥가를 거닐다 보면 이런 업소들이 자주 눈에 띠고 선전물 또한 곳곳에서 뿌려지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값도 싸서 외국인들에게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물론 이런 곳들은 본인이 직접 가서 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곳 연기자들의 행위를 보는 것이다.

참으로 아찔아찔하고 낯뜨거운 장면들이 연출되지만, 그래도 관람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고 흥분소리 또한 사면에서 들릴 정도이다.

하지만 입장권을 사 갖고 들어가면 자기가 표 끊은 방에만 들어가서 관람하게 되어 있다. 즉 관장놀이면 관장놀이, 매맞는 놀이면 매 맞는 곳에, 그리고 병원놀이면 바로 그 곳에만 들어가 보아야만 한다.

때문에 큰 업소의 경우 6~7개의 방에서 갖가지 놀이를 다 한다. 그러나 칸칸이 막혀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가 없다.

사실 SM산업은 한 때 유럽에서도 성행했지만, 이제는 한물 간 산업이 되었다.

그런데도 일본에서는 아직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아마도 대만, 한국 등의 관광객 때문인 것 같다.

다시 말해, 한국이나 대만에서는 공공연히 이를 운영할 수 없으니 호기심 많은 남녀들이 일본으로 여행을 왔다가 관광코스의 하나로 SM까지 보고 가는지도 모르겠다. 30년 전만 해도 포르노영화가 최고였는데 말이다.

그러나 이는 분명 변태적임으로 부부간에는 절대해서는 안 될 행위임을 남성들은 알아야만 할 것 같다. 자칫 이혼의 빌미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