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팀장급 이상 간부 36% 물갈이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이기우)은 세계적 금융위기로 인해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조기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본사 조직·인력을 줄여 현장으로 전진 배치하는 창립 이래 최대규모의 조직·인사 개편을 이달 1일자로 전격 단행했다.

중진공의 이번 조직개편과 전보인사의 특징은 △조직슬림화 △현장중시 △인사혁신으로 요약된다.

우선 본사 및 연수원의 2개 부서(기업협력사업처, 기획연수실) 및 해외사무소(미국·중국·독일·일본 등 4곳)를 폐지하고, 수출인큐베이터(17개)는 코트라로 이관했다. 이를 통해 부서장의 10%를 축소(58개→52개)했다.

해외사무소 및 수출인큐베이터에서 국내로 복귀하는 인력(24명)과 본사 및 연수원의 감축인력(23명)을 지역본부로 전진 배치했으며, 기획조정실장, 경영혁신실장(인사담당), 비서실장, 인사팀장 등 주요보직 간부를 중소기업현장(지역본부)으로 배치했다.

17개 지역본부·지부에 국내 수출지원업무 수행을 위한 수출마케팅 전담팀을 신설하고, 전문인력(91명)을 배치했다.

고객밀착 지원을 위해 경남서부지부 신설(진주)하고, 인근지역본부(부산, 경남 등) 직원을 전환 배치(5명)했으며, 고객접점인 지역본부·지부장, 지방연수원장은 전문성과 리더십이 있고 조직장악력이 뛰어난 간부를 우선 배치했다.

한편 창립 이래 처음으로 부서장을 포함한 정기인사에 인사라인이 아닌 임원도 참석, 협의를 통해 적재적소에 걸 맞는 인재를 발탁함으로써 그간의 밀실 인사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52년도 이전 출생 간부들은 부서장 보직에서 제외하고, 후선으로 배치하는 대신, 젊고 유능한 간부에게 부서장 보직을 부여함으로써 조직 활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중진공 이기우 이사장은 이번 조직·인사에 대해 “본사 조직·인력을 슬림화해서 신용경색, 조업단축 등으로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중소기업)에 신속하고 친절한 서비스를 제고하는 데 최우선적으로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한편 중진공은 이번 인사·조직개편과 함께 중소기업의 위기극복을 위해 이미 임원연봉을 14.1% 삭감하고, 직원임금은 동결키로 했다.

아울러 중진공 관계자에 따르면 조직활력 제고와 취업을 갈구하는 미취업 청년들의 일자리 쉐어링을 위해 특별명예퇴직제 시행 등을 검토 중에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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