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남녀 불문하고 사춘기가 지나고 나면 쾌락에 서서히 눈을 뜨게 된다. 아마 그것이 다른 동물과 달리 이성을 가진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쾌락은 성인이 되면서부터 자칫 불순한 방향으로 흘러 갈 위험이 매우 높다.

부부지간에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사랑놀이가 바로 그것이다. 즉, 결혼 초와 같이 서로가 사랑에 겨워 만져주고 빨아주고 하면서 떡방아를 열심히 찧으면서 한없는 기쁨과 즐거움을 가질 때, 이는 진정 긍정적인 쾌락이 될 수 있지만, 부부지간이라도 사랑하는 마음이 없이 자기만의 만족을 위해 육체만의 향락을 추구한다면 이는 분명 잘못된 쾌락인 것이다.

실제 많은 부부들이 결혼생활 5년만 넘으면 마음과 육체가 따로 노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니 어쩌다 밤일을 하더라도 남편 만 쾌락을 얻을 뿐 부인들은 마지못해 두 다리만 벌려 줘 남편을 만족시킬 정도이다.

이는 분명 잘못된 쾌락이고 혼자만의 즐거움으로 부인을 오직 노리개로만 생각한 행위이다. 아마 매춘부와의 행위와 별로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그러니 쾌락을 못 느끼는 일부 부인들이 옆길로 빠져 나름대로의 쾌락을 추구하고 남편들을 멀리하게 되는 지도 모르겠다.

사실 매춘부와의 ‘성교’나 유부녀와의 간통, 또는 자위행위는 매우 강렬한 쾌락과 자극을 준다. 허지만, 이 쾌락이 끝나고 나면 너나없이 너무 허전한 마음이 전신을 엄습해 후회와 자책감이 자신을 심하게 괴롭힌다.

반대로 연인이나 부인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진정 즐겁게 ‘사랑놀이’를 할 때 둘이 함께 누리는 그 쾌락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환희인 것이다.

이 때는 쾌락이 지나고 나도 그 여운이 계속 남아 두 사람 모두에게 아늑함과 편안함을 안겨준다. 이것이 진정한 쾌락이고 화합의 조화라고 할 수 있다.

결국 부부지간에도 마음을 주는 쾌락을 추구해야만 그 쾌락이 아름다움이 될 수 있고 헛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부부들은 사랑하는 마음은 간데 없고 너무나 쾌락만 찾고 있는 느낌을 줘 걱정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옛날 선조 때부터 사랑하는 사람끼리의 ‘성교’와 그렇지 못한 사람끼리의 ‘성교’가 180도 다르다는 말이 나온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제부터라도 부부간의 성생활이라도 너무 쾌락만을 추구하지 말고 서로가 아끼는 마음을 갖고 애무를 하고 떡방아를 찧는다면 그것이 상대에게 조금 불만을 줬다 해도 그리고 쾌락이 좀 못했다고 해도 오히려 더 큰 행복을 안겨 준다는 사실을 남편들은 분명 알아야만 할 것이다.

만일 남편들이 쾌락만을 원한다면 차라리 자위행위를 하던가 아니면 매춘부를 찾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괜히 자신만의 쾌락 때문에 부인에게 고통과 불만만을 준다면 오히려 안 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다.

‘쾌락 대 쾌락’, 이제 남편들도, 그리고 아내들도 진정한 쾌락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아야 할 시기가 된 것 같다. 우리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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