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급성장 기록

금호전기, 우리조명 등 조명업체들이 차세대 성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냉음극형광램프(CCFL), LCD 백라이트(BLU) 등 ‘LCD 부품사업’이 올 1분기 큰 폭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성장세는 TFT LCD 업계의 5세대 라인가동ㆍLCD TV시장 본격화 등 전방사업 수요가 급팽창하면서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연내에 기존 주력사업이던 조명사업을 제치고 확실한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호전기(대표 박명구)는 지난 1분기 CCFL, 컬러휴대폰용 BLU 등 LCD사업부 매출이 113억원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90% 가까운 성장률을 과시했다. 이로써 전체 매출 비중도 지난해 1분기 12%에서 45%로 확대돼, 기존 형광등, 백열등 등 조명사업부문을 제치고 확실한 흑자품목 자리잡았다.

금호전기에 따르면 2분기 들어 CCFL 납품물량이 급증하고 있어 LCD부품사업이 연내에 전체 매출의 6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회사인 우리ETI를 통해 CCFL 사업에 진출한 우리조명(대표 윤철주)도 올 1분기를 기점으로 CCFL 사업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1분기 우리ETI 매출은 LG필립스LCD 등 기존 거래선 확판과 대만 등지의 신규 판로 확보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5억5000만원)에 비해 463%나 성장한 3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도 지난해까지 적자기조를 유지해왔던 것과는 달리, 1분기 각각 5억원, 3억5,000만원을 올려 사상 처음으로 흑자기조로 전환됐다.

우리조명 한 관계자는 “상반기까지 설비증설을 마치면 양산규모가 하반기부턴 월 180만개 수준으로 대폭 늘어나는데다 중국, 대만으로의 수출물량도 확대될 것으로 보여, 올해 우리ETI 전체매출이 모기업 매출의 절반 수준인 178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0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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