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부터 우리 어머니들은 툭하면 “남편 복이 없어 이 모양 이 꼴이다.”라는 말을 자주 사용했다. 그리고 그런 가정을 들여다보면 틀림없이 그 아버지는 젊은 첩을 얻어 다른 집에서 잘만 살고 있다.
 어찌 보면, 당시의 그 복이란, ‘사랑놀이’를 의미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밥은 그런 대로 먹고살고 생활도 나쁘지 않은데도 그런 말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실제 지금도 많은 중년 여인들이 “나는 정말 복도 없는 년이야.”하면서 친구들에게 하소연하는 것을 보면 대개가 그 남편들이 ‘밤일’을 제대로 안 해 주기 때문이다.
 사실 그렇다. 우리가 아주 못살았던 보리 고개인 60여 년 전을 제외하고는 ‘남편 복’, ‘아내 복’이 없다는 것은 ‘섹스’와 연관된 말이 대부분이다.

그만큼 ‘섹스’가 과거와 달리 이제는 우리 생활 속 깊이 뿌리를 박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때문에 요즘 젊은이들은 결혼을 하고 1년도 못돼 이혼하는 사례가 의외로 많아졌고 또 남편 복, 아내 복이 없을까봐 아예 결혼하기 전에 동거생활을 하면서 서로의 ‘복’을 저울질 한 후 결혼을 하거나 아니면 해어지는 것을 결정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 참으로 무서운 세상이 아닐 수 없다.

 허지만, 영원히 불행하거나 결혼 1년도 못돼 헤어지는 것보다는 차라리 이것이 더 나은 방법일지도 모르겠다.
 이런 젊은 세대들의 행동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 어머니들이나 현재의 중년 여성들이 불행하고 어리석게 살았거나 또 현재도 그렇게 살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이들의 행동은 일부 본받을 점도 있겠지 만, 그렇지 못한 점이 더 많음을 중년 여성들은 필히 알아야만 할 것이다.
 그것은 ‘성’에 너무 얽매이는 젊은이들 같이 되면 안 된다는 의미이다. 사실 ‘성’은 남녀 누구에게나 매우 중요하고 또 생활에 활력을 주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필수요건이다. 

 허지만 중년인대도 너무 여기에 집착하다 보면 결국 자신을 더 불행하게 만들고 자칫 ‘불륜’으로 일생을 망칠 확률이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누누이 지적하는 일이지만, ‘섹스’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항상 상대가 있고 또 둘이서 함께 조화를 이루어야만 진정한 오르가슴과 황홀경을 맛볼 수 있는 것이다. 

 부부가 그래서 중요한 것이고, 또 ‘복이 없는 것’도 나의 잘못이 반이라는 생각을 갖아야만 결국 멀리 사라졌던 ‘복’도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것이다.
 사실 많은 중년 남성들도 “마누라 복이 지지리도 없다.”는 말을 자주 한다. 이 또한 다를 바 없다. 서로가 아끼는 마음이 있고  함께 ‘밤일’을 열심히 할 때 분명 ‘복’은 내 곁에 있는 것이고 행복은 멀리 사라지지 않는 법이다.

 결국 부부라면 서로가 상대를 탓하기 전에 스스로를 뒤돌아보고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고서 상대를 탓해야 불행해지지 않은 것이다.
 특히 부부관계, 다시 말해, ‘사랑놀이’는 희생과 노력이 동반되지 않는 한 진정한 ‘섹스의 맛’을 얻을 수 없음을 남녀 모두 분명히 알아야만 할 것이다. ‘복 받는 내’가 되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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