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대위 단체수계 존속 위해 본격 활동 개시/비대위·전화협, 통합 단체 구성 무산 아쉬워

전기조합의 단체수의계약 개선과 존속을 위한 ‘특별대책위원회(위원장 이종한, 이하 특대위)’가 조직을 완비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감에 따라 단체수계의 품목 축소와 폐지 움직임에 맞서 제도를 개선·존속시키고 품목 유지를 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대위는 7일과 12일 연이어 회의를 갖고, 공석이었던 간사 1인 자리에 와스코코리아의 이수묵 사장을 선임하고, 향후 활동방안을 논의했다. 회의 결과 단체수계 개선 및 존속을 위해 국회 및 관계기관과의 업무협의 및 홍보(단체수계의 필요성과 조합 입장 설명 등) 활동을 전개할 것을 결정했다.

또, 단체수계 실효성 제고를 위한 개선(안) 제출을 검토했으나, 보완 후 차후에 확정하기로 했다. 개선(안)에는 삼진아웃제의 유연한 운용 등의 내용이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한 특대위원장은 “단체수계제도의 폐지 또는 배전반과 변압기가 품목에서 제외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판단된다”고 밝히고, “정부에서는 여러 차례 단체수계 축소·폐지의 의지를 강력하게 밝혔고, 조합의 상급기관인 기협중앙회에서도 단체수계의 대상 기업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수호 의사가 없다.

또한 배전반 물량 배정이 자주 물의를 빚다보니 관공서에서도 기피하는 실정이라 배전반은 극히 위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 위원장은 “일본의 경우는 전력회사와 전기공업계가 태동부터 지금까지 相生하고, 보완해주는 관계인데 반해, 우리는 전기공업기업들이 독자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에 자생능력을 갖출 때까지는 보호해줘야 하는 것이 맞다.

단체수계가 없어진다면 대기업만 살아남고,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의 하청업체가 되거나 살아남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특대위는 아직 구체적인 활동계획을 세우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져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 위원장은 “몇 가지 의견이 있고, 결정된 것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자칫 로비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칠까봐 언론에 공개하긴 힘들다”고 말하고, “중소기업을 위하는 마음은 모두 같지 않느냐”며 전기계의 언론이 단체수계 보호를 위해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現조합 집행부와는 별도의 조직을 갖추고, 독자적으로 단체수계 존속을 위한 활동을 펼쳐 온 ‘전기조합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양규현 이하 비대위)는 ‘전기조합화합추진협의회(회장 김봉균 이하 전화협)’과 공동으로 단체수계 대책위원회를 발족하기로 결정하고 이사회의 추인을 요구했으나, 응답이 없다면서 “조합집행부가 우리와는 함께 일 할 생각이 없는 것 아니냐”며 비대위 관계자가 유감을 표명했다. 또 “계속 무응답이면 독자적으로라도 단체수계를 살리기 위한 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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