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석유유통관리 전담 법정기관 재탄생
전직원 ‘정신 재무장’…화합으로 이끌어

지난 1월말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개정안’이 공포됨에 따라 재단법인인 한국석유품질관리원은 법정기관화됐다. 이에 따라 석품원은 오는 5월 1일부터 한국석유관리원으로 명칭이 변경된다.

석품원의 고유 업무였던 석유유통관리 업무 뿐 아니라 올해부터 표준개발협력기관 운영, 석유수입 부과금 환급업무 등을 추가로 수행하는 등 그 역할과 책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Leader’s Club 네 번째 시간으로 석품원이 첫 발족할 당시에는 석품원 설립준비반으로, 이제는 신규 업무 등으로 탄력을 받게 될 석유관리원의 이사장으로 제 2도약을 이끌게 된 이천호 석품원 이사장을 만나 법정기관으로 재탄생할 비전을 들어봤다.

“주유소간 수평거래 허용 등 추가적인 규제완화에 따라 유통구조가 더욱 복잡해지면서 이제 체계적인 유통관리는 필수불가결한 일이 됐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업무를 석품원에서 맡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지난해 6월 한국석유품질관리원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천호 석품원 이사장은 단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석유품질관리원 설립준비반부터 참여하는 등 석품원의 탄생에 있어 디딤돌을 놓았던 인물로 처음으로 기술상무이사를 지냈으며 내부 출신 임원으로 승진한 데 이어 이사장까지 올랐다. 사실 석품원에 대해 이천호 이사장만큼 아는 사람도 드물 것이다.

석품원 탄생을 일일이 지켜봤던 이천호 이사장은 이제 석품원이 ‘제 2의 도약’을 하는 시기를 맡게 된 것이다. 이 이사장은 5월 1일부터 수행하게 될 유통관리업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새롭게 설립되는 한국석유관리원은 기존의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품질검사 업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여기에 유통관리 업무를 추가로 수행하게 됩니다. 이로써 석품원은 그동안 지자체와 국세청 등 공무원이 담당하면서 인력부족, 전문성 및 시스템 부재 등으로 효과적인 단속이 어려웠던 부분을 완벽히 보완해 연간 2조원에 이르는 세수탈루 방지와 유사석유유통으로 인한 각종 폐해로부터 국민의 권익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천호 이사장은 석유관리원으로 거듭남과 동시에 특수법인으로써 다시한번 완벽한 유통관리업무 수행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신규업무를 완벽히 수행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만큼 이제 한국석유관리원은 완벽히 새로 태어나 명실상부한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분야의 최고의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석품원은 그간 정유사·수입사 등의 등록·신고업무 대행, 주유소·대리점 등 석유사업자의 기 등록사항 준수여부 확인·점검, 유사석유제품 제조, 판매, 사용 및 원료공급 등의 금지 위반 단속, 석유유통질서 저해행위 확인·단속 등이다. 석품원이 법정기관이 되면서 크게 두 가지 기능이 추가됐다. 바로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의 품질관리 기능이 확대됐다는 점이며 특히 유사석유제품의 단속 권한이 확보될 전망이다. 또 하나는 석유유통 관리 업무다. 석유유통 주체들의 수급과 거래 상황 보고, 석유사업자의 등록 사항 준수 여부 등 석유제품 유통의 흐름을 분석하고 점검·단속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신규 업무를 맡아놓고 나니 업무 준비 등에 어려운 점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일하겠다는 자세로 저를 비롯한 전 임직원이 화합된 자세로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입니다. 예산과 조직축소 등의 어려운 현실이지만 석유유통관리부문에서 최고의 전문기관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현재 석품원은 올해 약 73명의 인원을 확충할 예정이다. 특히 유통관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확충 인원의 일부로 충원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유통관리 전담 조직도 신설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산업대 강성진 교수팀의 연구결과 유통업무의 수행을 위해 필요한 인력은 약 264명으로 산출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경영 효율화에 따른 조직·인력 슬림화로 인력 충원에 어려움이 따릅니다. 현재의 경영환경을 고려해 146명의 인력을 단계적으로 증원하는 방안을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 입니다. 또한 품질검사업무의 효율화 등을 통해 23명을 전환배치하고 24명의 인력 감축계획 인원 중 일부를 활용하는 등 신규인력의 연내 증원은 가급적 지양해 나갈 것입니다.”

이천호 석유품질관리원 원장은 이 모든 환경적인 어려움을 딛고 완벽한 유통전문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전직원이 완벽히 준비하고 또 화합된 자세로 정신을 재무장해 세계 최고의 석유 및 석유대체 전문기관으로 함께 만들어 나갈 뜻을 피력했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