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름지기 남성이건 여성이건 호르몬이 가장 많이 생성되는 시기는 10대 후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때는 넘치는 호르몬으로 인해 자위는 물론이고 몽정도 수시로 해 한창 입시준비를 할 나이에 곤욕을 치르기 일쑤이다.

그러나 20대서부터는 그 양도 서서히 줄어들어 50대 후반이 되면 거의 고갈되어 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치마를 두른 여자만 봐도 사족을 못 쓰던 남성들이 중년이 되면서부터는 아예 관심이 없어지기 시작, ‘물건’도 제대로 작동이 안 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인터넷시대의 도래와 함께 ‘조로 현상’ 또한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고나 할까?
이는 매우 불행한 일이고 특히 중년 남성들에게는 진정 위기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일본의 한 작가는 중년부부들을 위한 ‘성 테크닉’ 강좌에서 “서로가 다시 젊음으로 돌아 갈 수는 없지만, 그래도 성생활만은 진정 초보라는 생각을 갖고 하나하나 ‘성감대’를 찾아가는 자세로 사랑놀이를 하라.”고 충고하고 있다. 즉, 다시 말해 제2의 인생을 살도록 노력하라는 뜻이다.

사실 그렇다. 너나없이 40이 넘으면 모든 것이 시들해지고 습관에 젖어 행동하게 마련이다. ‘떡방아’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니 많은 중년 남성들이 열흘이나 보름에 한번 마누라의 희멀건 배 위로 올라가 힘겹게 방아를 찧고 내려와 충실히 ‘의무방어’를 했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는 것이다.

그 밑에 깔린 부인들은 두 다리를 벌려 주면서도 힘없는 ‘물건’에 흥도 나지 않아 오히려 속으로 화를 내고 비웃고 있는 줄도 모르고 말이다.

중년 남성들의 이런 행동들은 일본도 한국도 마찬가지이다. 그만큼 사회가 중년남성들을 괴롭히고 있다는 증거도 된다.

그러나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술한 작가의 말대로 부부가 조금만 노력하면 행복해 질 수가 있는 것이다. 그것은 사랑놀이에서도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임해라는 것이다.

진정 ‘섹스’에서 가장 큰 적이라면, 그것은 서로가 불신하는 것이다. 즉, 그 부인은 ‘오늘도 자기 혼자서 끝나겠지’하는 불만이고 남편 또한 ‘오늘도 궁둥이는 돌리지 않고 두 다리만 벌려 주겠지’하는 부정적인 생각이다.

중년 부부들이 다 이럴 정도라면 그 사랑놀이는 보나마나 뻔한 것이다. 서로가 오르가슴의 진정한 맛을 모르니 ‘섹스’는 점점 시들어 지는 것이고 중년 이후에는 하나같이 멀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때문에 서로가 믿고 한번의 섹스를 하더라도 적극성을 띠고 열심히 애무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서로가 서로의 ‘성감대’를 찾아가면서 말이다.

또 두 번째의 적은, 바로 나만의 생각이다. 즉,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사랑놀이는 항상 일방적으로 끝날 확률이 높은 법이다. 중년이라 할지라도 신혼을 생각하면서 서로의 상태를 점검하면서 ‘떡방아’에 장단을 맞출 때 분명 오르가슴의 참 맛을 함께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제 중년이라고 너무 뒷걸음치거나 포기하지만 말고 제2의 인생을 다시 산다는 생각으로 ‘성생활’에 적극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삶 자체도 매우 밝아지는 것이다.

‘성생활의 성공’이 바로 ‘인생의 성공’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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