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도일부주민 ‘

전북지역에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유치를 둘러싸고 지역주민간 찬반 논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 총학생회 협의회(회장 이상협 전주대총학생회장) 소속 13개 대학이 유치 찬성 입장을 밝혔다.

전북총협 이상협 의장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낙후된 전북을 발전시키려면 새로운 원동력이 필요하며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유치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는데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이어 “방폐물 시설 유치문제를 놓고 빚어지는 주민간
갈등과 폭력사태 등에 우려를 금치 못한다”면서 “무엇보다 전북의 발전과 장래를 걱정하고 도민들의 안녕과 번영을 생각하는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북총협은 방폐물 시설을 둘러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관리시설로 인한 피해와 혜택을 함께 알 수 있도록 지역민들에게 충분한 기초 자료를 배부하고 △찬반 인사를 동수로 배정해 공개 토론회를 가진 뒤 △전북 도민이 모두 참여하는 주민투표를 실시하자고 주장했다.

이날 찬성 입장을 밝힌 대학은 전북총협에 가입한 23개 대학 가운데 전주대를 비롯해 원광대, 군산대, 서남대, 호원대, 전주공대, 벽성대, 정인대, 예원대, 군장대, 전북기능대, 익산대 등 13개 대학이다.

그러나 전북대와 우석대는 반대 입장을 표명했고 나머지 8개 대학은 의사표시를 유보했다.

한편 부안군 위도면 지역발전협의회 소속 일부 주민들이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을 위도에 유치하겠다고 나서 논란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이들은 “인근에 영광원전과 새만금사업 지구를 두고 있으면서도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 위도의 발전을 위해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과 양성자 가속기 사업을 함께 유치하기 위한 지역 주민 서명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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