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까지만 해도 ‘성’에 관한 이야기를 할 경우, 동물학자 킨세이를 빼 놓고는 대화가 안 될 정도였다. 그만큼 당시는 ‘성’과 ‘킨세이’는 불가분의 관계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물론 지금도 많은 ‘성 관계자’들이 킨세이의 보고서를 자주 인용하고 있지만 그래도 과거와 같지는 않다.

사실 보고서가 나온 1953년에는 미국사회가 매우 놀랄 정도였다. 내용이 너무나 적나라했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 나라는 20년이 지난 후에나 일부 수정이 돼서 나오기는 했지만, 당시 15년에 걸친 13000여명에 대한 실질적인 애정조사는 전무후무한 기록적인 사건이었다.

킨세이의 보고서를 잠깐 들여다보면, 흥미 있는 부분이 ‘구강섹스’이다. 50여 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 부부들은 감히 상상도 못할 ‘빨아주기’ 애무였는데, 미국의 부부들은 이 때 이미 67%가 이를 즐기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니 미국의 여성들이 오르가슴의 빈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재미있는 부분은 ‘성교 횟수’인데, 당시 20-30대는 주당 2.7회였고 40대는 1.7회, 그리고 50대는 1회였다고 한다.

미국의 남성들도 50년 전이 지금보다 ‘성교횟수’가 훨씬 많았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마 당시는 오락이나 스트레스 받는 일이 지금보다도 적었기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허나 이 킨세이 보고서에서 우리 한국의 부부들이 필히 배워야 할 점은 바로 ‘애무 방법’이다.

미국의 부부들은 이미 50여 년 전부터 사랑놀이에서 상대를 배려해 열심히 애무도 해 주고 또 그 애무방법도 적극적으로 입으로 하는데 반해 한국의 많은 중년 남정네들은 고작 손가락으로 마지못해 애무하는 척하다가 배 위로 올라가 자신의 만족만 취하고 내려오기 일쑤이니 얼마나 차이가 있는 것인가.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중년 부부들은 사랑놀이에 최소 30분 이상을 할애하며 ‘성교’ 시 70% 이상의 여성들이 오르가슴을 느낀다고 한다.

헌데 우리나라의 중년 여성들은 고작 30% 미만이 오르가슴을 느끼고 있다고 하는데 그것도 정확한 수치가 아니라고 하니 얼마나 한심한 일인가.

물론 ‘섹스’의 선진국인 미국이나 유럽을 따라 잡기는 그리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서로를 위해 진지하게 애무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지금부터도 늦지는 않았다. 부부간의 ‘사랑놀이’는 돈도 들지 않고 자주 하면 오히려 건강에도 매우 좋은 것이다. 다만 함께 오르가슴의 맛을 보아야만 그러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오랄 섹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사실 오랄 섹스는 처음에만 좀 어색하지 일단 시작을 하면 그보다 더 좋은 애무방법은 없다.

특히 여성의 음부 주위를 오랄 서비스할 때 상대 남성들이 부인의 흥분상태와 변화를 감지하는 것도 성욕을 돋우는데 매우 큰 역할을 한다.

이제 킨세이가 아니더라도 모든 부부들은 사랑놀이에 좀더 더 적극성을 띠는 것이 자신을 위해, 그리고 부인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야만 할 것 같다. 그것이 가정의 행복도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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