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A 합의, 송전선 운용 규칙 책정 합의

미국 TVA(테네시 계곡 개발공사)가 지난달 16일 전력 시장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PJM 및 중서부 ISO와 공동으로 송전선 운용 규칙을 책정할 것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록키 산맥 이동의 거의 전역을 커버하는 동부 계통의 43% 상당하는 송전선이 상기의 3자에 의해 협조, 운용된다.

미국에서는 현재 전력시장을 표준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으며 TVA와 같은 연방에너지규제 위원회(FERC)의 규제대상 외로 돼 있는 사업자를 시장 표준화에 편입하는 방안이 주목되고 있다. TVA는 연방 영으로 FERC의 관할 밖이지만 동부 계통의 중앙에 위치한 테네시 주 등을 중심으로 2만7,000㎞의 송전선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동부 계통 전역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TVA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의 합의에는 공동 전력시장의 창설이라고 하는 구체적인 안에 이른 것은 없으나 △송전선 운용이나 전력 거래에 관한 데이터·정보의 공동 이용 △TVA의 시장 참가를 포함한 기존 규칙의 재검토 △송전선 접속에 관한 규칙의 통일화 등 시장간의 정합성을 도모하기 위한 기본적 범위가 나타나고 있다. 또 TVA는 발·송·배전 일관 체제가 뿌리깊은 남동부와의 협의도 진행하고 있어 금후 시장 표준화에 큰 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

시장 표준화에의 움직임으로는 지금까지 FERC의 권고 등에 의해 여러 합병안이 ISO나 송전선 소유자로부터 제시됐다. 북동부에서는 뉴욕ISO와 ISO 뉴잉글랜드가, 또 중서부에서도 중서부ISO와 남서 파워풀(SPP)의 합병을 신청했다. 그러나 비용과 독점화를 우려한 소리나 송전선 소유자로부터의 반발이 강해 두 가지 안 모두 결렬됐다. 이와 같이 각지에서 ISO나 송전선 소유자에 의한 시장 통합이 난항을 겪고 있어 이번과 같은 운용 협정의 체결이라는 방법은 시장 관계자에게는 비교적 받아들여지기 쉽고 시장 표준화의 현실적인 선택으로 받아들여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3.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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