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電 가시와자키 카리와 6호기...9일 계통병입 / 타 원전 가동 불투명, 하계 수급 여전히 불안

동경전력의 가시와자키(柏崎) 카리와(刈羽) 원자력발전소 6호기(개량형 비등수형 경수로ABWR, 135만6,000㎾)가 지난 7일 인근 부지의 지자체장에 의한 운전재개 승인을 얻어 재가동에 들어갔다.
이로써 지난달 15일 후쿠시마(福島) 제1발전소 6호기가 점검 들어간 후 동경전력의 17기의 원전이 정지된 이후 약 한달만에 처음으로 원전의 운전이 시작되게 됐다.

동경전력에서는 올 여름의 최대 전력을 6,450만㎾로 예측하고 약 10기 정도가 운전을 시작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했고 6호기에 잇따른 플랜트의 운전재개에 전력을 다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5월 초 연휴가 끝남과 동시에 냉방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등 전력부족 사태도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에 국가와 사업자 쌍방에서 수급의 안정화를 위한 최종 단계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7일에 진행된 히라야마(平山) 지사, 니시카와(西川) 시장, 시나다(品田) 촌장에 의한 연고지 3개 수장에 의한 회담에서 재기동의 이해를 얻음으로써 동경전력에서는 7일 오후 6시로부터 6호기의 원자로를 시동하고 서서히 출력을 상승시켜 50시간 후 계통에 병입됐다. 통상의 경우 시동 시작부터 5일 후 쯤에 전(100%) 출력에 이르게 되며 영업 운전 시작에는 정기검사의 최종 시험에 즈음한 종합 부하 성능 검사를 수검하고 합격해야 한다.

재가동에 있어 동경전력의 가쓰마타 사장은 “가시와자키 카리와 6호기의 운전에 있어서는 신중을 기하고 안전 최우선에 몰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각 호기의 점검·보수를 착실하게 실시하고 입지 지역이나 사회에서의 신뢰 회복에 전력으로 몰두하겠다”는 의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카리와 6호기의 경우 슈라우드 점검 등에 문제가 없고 가장 운전재개에 가까운 플랜트로서 관계자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재 가동에 의해 동경전력의 모든 원자력발전소인 17기가 정지하는 상황은 모면했으나 금후의 상황은 결코 낙관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찬가지로 안전면으로 문제시 되고 있는 가시와자키 카리와 7호기에 관해서는 이번 3자 회담에서는 별도로 취급됐다. 또 후쿠시마(福島) 제1, 제2 원자력에 관해서는 이번 주 이후 연고지 시읍면에서의 협의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현 단계에서는 구체적인 재가동 계획은 아직 발표되고 있지 않다.

이 때문에 동경전력에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수급 대책에 관해 상세한 검토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동시에 지금까지 최대 전력 발생시의 긴급 공급력으로서 예상되고 있는 시운전 화력 출력 220만㎾, 타사로부터의 융통받을 수 있는 최대 용량분 90만㎾ 이외에 추가로 화력의 보일러 최대 증발량(MCR) 운전의 실시로 50만㎾ 정도, 수급 조정 계약에서 피크 삭감 부분 80만㎾ 정도 등을 기대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8일 동경전력의 원전 고장은폐로 수도권 전력부족 우려에 대처하기 위해 수급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동경전력으로부터 전력수급에 대한 상세한 보고를 요구했다.


2003.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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