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울전력관리처

대구지하철 참사로 지하 방재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남서울전력관리처가 지하 복합 형태 변전소인 154kV 의사당변전소에서 종합방재시스템 적용 시연회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지하복합변전소는 유동인구가 많은 고층건물 지하에 유입기가 설치돼 있는데도 방재 수준은 일반 옥내 변전소와 동일해 화재 발생시 대형사고로 확대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우려가 많았다.

이에 한전은 그 동안 설치해 왔던 가스 소화 설비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방재시스템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지하 복합형태 변전소에 예방진단 시스템과 지능형 화재 감시·제어 시스템을 적용하고, 주변압기실에 물안개 소화설비를 도입해 소화설비를 이중화하는 3단계 종합 방재 개선대책을 마련한바 있다.

김창호 남서울전력관리처장과 한전 본사의 김문덕 변전운영팀장, 이형한 건설기술팀장을 비롯해 전국 사업소에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시연회에서 남서울전력관리처는 방재시스템의 추진배경과 추진현황, 향후 과제 등을 자세히 설명한 뒤 제 2 주변압기의 화개 발생을 가상하고, 화재 감지부터 현장확인, 가스 소화설비 하론 방출, 물분무 소화설비 가동, 진화완료 확인까지 전 과정을 2시간 여에 걸쳐 시연했다.

시연이 끝난 뒤, 감창호 처장은 "최근 대구지하철 화재 등과 같이 자하에 있는 복합변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사회적 재난으로 비화될 수 있다"며 "이번 시연회가 화재예방과 완벽한 진화능력을 습득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향후 한전은 종합방재시스템의 정착을 위해 무인네트워크 변전소 운영을 위한 통합지원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며, 지원시스템을 통합·표준화해 나가며, 방재설비의 신뢰도 유지를 위해 설비 유지관리 기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2003.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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