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표원, 할로젠 프리 시험분석방법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전기·전자제품에 유해물질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유럽의 RoHS 기술규제에 공격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할로젠 프리 시험분석방법’에 대한 국제표준을 15~16일 베를린에서 열린 IEC 회의에서 제안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EU의 RoHS(The Restriction of Hazardous Substances, 전기·전자제품의 유해물질사용제한) 지침서 개정 제안에 따르면, Hexabromocyclododecane (HBCDD), Bis (2-ethylhexyl) phthalate (DEHP), Butyl benzyl phthalate (BBP), Dibutylphthalate (DBP) 등 4종의 유해물질을 우선 평가물질로 추가할 전망이어서 유럽으로 236억 달러를 수출하고 있는 우리 전기·전자업계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나, 이번 할로젠 유해물질 시험방법이 국제표준으로 도입될 경우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기술표준원이 지난 4년간에 걸쳐 LG, 삼성 등 10여개 국내 전자업계 및 시험분석기관과 함께 개발한 본 분석기술은 RoHS 규제대상 물질인 브로민계 난연제(PBB, PBDE)를 짧은 시간에 저비용으로 스크리닝하는 분석방법으로 정확성, 정밀성, 효율성 및 신뢰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돼 국내 기술에 의한 국제표준의 선점으로 EU의 전기·전자제품 기술규제의 수출문턱을 낮춘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향후에도 기술표준원은 전기․전자제품의 환경규제에 대하여 국내 업계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자 크로뮴, 프탈레이트, 로진 등 규제대상 유해물질에 대한 분석기술을 개발하고, 국내 전기·전자 업계에 유리한 표준을 개발, 국제표준화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할로젠 화합물은 현행 RoHS에서 규제하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유해물질이며 6종 규제물질은 납, 수은, 카드뮴, 6가 크로뮴, PBB (Polybrominated Biphenyls), PBDE(Polybrominated Diphenyl Ethers) 등이다. 플루오린(F), 염소(Cl), 브로민(Br) 등 할로젠을 함유하는 화합물은 인체독성 및 내분비계 장애 발생우려가 있으며, 특히 브로민은 인간의 생식기능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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