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G㎈당 5,956원

한전이 5개 발전회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작년 유연탄 열단위당 구매비용 평가에서 한국동서발전(주)(사장 이용오)가 G㎈당 5,956원의 조달단가를 기록,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연탄 열단위당 구매비용은 한전이 매년 자회사인 5개 발전회사의 사장 경영계약 이행실적을 평가하는 계량지표 중 하나로 각 사의 연료 구매실적을 상대 평가하는 유일한 항목이라는 점에서 발전회사들간에 초미의 관심대상이 돼 왔다.

발전회사별로는 서부발전이 G㎈당 5,990원, 중부발전과 남동발전이 5,992원, 남부발전이 5,993원을 기록했으며 동서발전이 기록한 5,956원의 조달단가는 타사평균 구매비용에 비해 톤당 환산했을 경우 약 219원(약 0.18불)정도를 싸게 구매해 사용한 것으로 이를 통해 약 15억원(약 124만불)정도의 연료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동서발전이 5개 발전회사 중 설비구성 면에서 가장 불리한 여건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연료를 구매했다는 점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밝히고, “특히 2001년도에 계약 해지한 고가의 알라스카탄 이월물량 33만톤이 G㎈당 평균 조달단가에 77원(약 1.29%)정도 악영향을 주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당히 고무적인 실적”이라고 덧붙였다.

동서발전의 이 같은 성과는 타 발전회사가 12월에 가격협상을 체결한데 비해 시장 약세기인 작년 8∼9월에 호주와 캐나다 탄의 가격협상을 조기 체결, 낮은 가격을 적용 받고 가격 하락기에는 전량 현물구매하는 방식을 채택해 연료구매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이루어질 수 있었다. 또한 경쟁력 있는 공급원의 확보를 위하여 저가탄 시험연소를 적극적으로 추진, 기술적인 부분을 해결하고 저렴한 신규탄으로 교체를 한 바 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타 발전회사와 달리 동서발전은 유연탄 발전소가 당진·호남화력 2개 발전소로 구성되어 있다”며 “그 중 호남화력은 고·저열량탄을 혼소해야 하는 구조적 불리함까지 안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발전연료 저가구매를 위한 방안이 필요했다”며 획기적인 발전연료 구매기법을 개발해 온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동서발전은 지난해 말 연료의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확보를 위해 정보교환의 통로를 마련하고자 일본의 동북전력과 체결한 연료분야 협력협정에 따라 올해 4월 25일 1차 실무회의를 일본 센다이에서 개최했으며, 동북전력의 요청으로 실무협의 회수를 연 2회로 늘려 7월에 2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는 석탄의 도입가격과 연계할 수 있는 인덱스를 개발, 적용하고 안정적인 유연탄 공급원 확보를 위해 공급원을 5개국 9개사에서 7개국 12개사로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어 그 발걸음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0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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