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비나신그룹, 4조 규모 건설사업 MOU 체결

베트남 지역의 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움직임이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정부정책종합컨설팅업체인 (주)케이씨엔컨설팅(대표 김정희)은 베트남 북부 꽝닌(Quang Ninh) 지방 하이하(Hai Ha) 산업지구에 4조원 규모의 2400MW급 화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과 관련, 지난달 2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전과 베트남 국영 조선공사인 비나신 그룹간에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고 최근 밝혔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응웬 띠엔 중(Nguyen Tan Dung) 베트남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양측 상공회의소가 주관한 이날 조인식에는 베트남 국영 조선그룹인 비나신 그룹의 팜 탄 빈(Pham Thanh Binh) 회장, 한전 변준연 해외사업본부장이 참석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베트남의 대표적인 국영 항만조선 그룹인 비나신 그룹은 지난 2월에 열린 베트남 ‘제 6차 국가전력망 조절반 회의’에서 호앙 쭝 하이 (Hoang Trung Hai) 부수상의 지시에 의해 ‘제 7차 국가전력망 사업’으로 지정된 꽝닌 지방 하이하 프로젝트의 조속 추진 계획에 따라 2400MW급 화력발전소 건립에 나서게 됐다.

비나신 그룹 팜 탄 빈 회장은 “베트남 정부는 하이하 화력발전소 건설을 통해 베트남 북부 꽝닌 지방의 산업지구인 하이하에 안정적 전기 공급은 물론 중국산 전력 수입의 대체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하는 베트남 북부 해안 매립지 5000ha를 조성해 화력발전소 부지로 이미 223ha의 매립을 끝낸 상태며, 하이하를 잇는 경제 산업 클러스터의 핵심으로 하노이로부터 약 400km, 하이퐁으로부터 약 250km 떨어져 있다.

비나신 그룹의 화력발전사업의 국내·외 대표자인 케이씨엔컨설팅 김정희 사장은 “비나신 그룹과 한전의 이번 MOU를 통해 재무적 투자자 유치, 운영, 시공 등을 공동 추진키로 하는 포괄적 내용에 합의함으로써 양사간의 실질적인 사업 추진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나신 그룹 팜 탄 빈 회장은 “한전의 높은 기술력과 국제 사회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이하 지구의 화력발전소 건립에 역량을 아끼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케이씨엔컨설팅은 같은 날 한전과 현대차 그룹 계열의 엠코, 그리고 베트남 석유가스공사(PVN)간의 베트남 북부 타이빙 지역의 1200MW 규모의 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고 밝혔다.

케이시엔컨설팅 측은 “이번 한전 등 국내 굴지 기업의 베트남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는 발전소 사업뿐만 아니라 베트남 관련 다양한 산업에 대한 국내 기업의 사업 수주 및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케이씨엔컨설팅 2001년 설립된 정부정책 종합컨설팅 회사로 방폐장 건설사업, 주한 미군기지 이전사업, 국가 균형발전 지역혁신 사업, 에너지 정책 홍보 사업, 기후변화 협약 정책 등의 정책 컨설팅 사업과 한류 엑스포 등을 컨설팅 한 바 있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