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품목·국가 다변화 전략 지속 추진
R&D 투자·해외마케팅 강화로 ‘승부수’
차단기 등 기존 제품 업그레이드 한창
항공우주 포함 新사업 분야 적극 육성

꿈이 있는 자는 항상 끊임없는 도전의 연속선상에 서 있다. 왜냐하면 꿈꾸는 자는 현실에 안주함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남들은 너무 높아 불가능할 것이라며 시도조차 않는 장벽을, 꿈꾸는 자는 그 벽 뒤에 가려진 더 나은 미래를 찾아야 한다며 과감히 도전한다.

수많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기에 그 도전엔 멈춤이 없고, 결국 그 벽을 넘어서고야 만다. 세상은 이처럼 도전하는 이들에 의해 좀더 앞으로 나아간다.

전력산업계에서도 과감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기업이 있다. 남들보다 한 발 앞선 투자와 초스피드 경영을 앞세워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승부를 걸고 있는 (주)비츠로테크(사장 유병언)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비츠로테크는 신제품·신기술 개발에 있어서만큼은 독보적인 존재이다. 여기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발 빠르게 변화하지 않으면 기업이 존재할 수 없다는 가장 기본적인 경영전략이 깔려 있다. 사실 기본이라고 말은 하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노력과 고통이 뒤따라야 함을 잘 알 것이다.

무엇보다 비츠로테크는 국내 중전기기업계의 리더답게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이를 보여주고 있다. 올 해도 이러한 전략에는 변화나 예외는 없다. 경기 악화로 너나 할 것 없이 잔뜩 웅크리고 있는 지금, 비츠로테크는 ‘올 매출 1000억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완수하기 위해 과감한 설비투자와 함께 해외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Leader's Club 열다섯 번째 시간으로 비츠로테크 유병언 사장을 만나 ‘매출 1000억원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펼치고 있는 구체적인 전략들을 들어봤다.


수출 전략이 실적 증가 한 몫

▲ 비츠로테크 유병언 사장.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빚어진 경기 악화 사태는 전력계 기업들에게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내수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쳤던 기업들은 위축된 경기 탓에 적자만 보지 않아도 잘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런데 비츠로테크는 여기서 예외였다. 3월 결산법인인 비츠로테크가 최근 밝힌 지난해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568억5800만원으로 전사업연도 대비 10.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5억4900만원으로 222.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8억5300만원으로 전사업연도 대비 45%나 증가했다.

“모두 수출 덕분입니다. 전 매출 대비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50억 원 정도니까 약 44% 수준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아마 내수에만 집중했다면 어림도 없었을 것입니다.”

비츠로테크 유병언 사장은 비츠로테크의 경우 이미 15년전부터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하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전사업연도 실적을 보면 이러한 전략이 그대로 맞아 떨어진 셈이다.

“차단기류, 개폐기류, 계전·계측기기류, VI 등 대부분의 품목이 전 세계 38개국으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수출 품목 및 국가의 다변화 정책을 추진해 왔는데,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입니다.”

유 사장은 미국·캐나다 등 미주 지역과 중동지역이 수출 중심 국가이기는 하지만,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동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 수출 길을 열어놨다고 설명했다. 올 해 목표는 이러한 수출 국가를 60개국으로 늘리는 것. 이를 통해 올 해 목표인 1000억원의 매출 중 400~500억원을 수출에서 올리겠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이를 위해 이미 해외 마케팅 담당 임원 및 직원들을 충원하고, 적극적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고 유 사장은 덧붙였다.

과감한 R&D 투자 전제돼야

이처럼 비츠로테크가 해외 시장 개척에 주력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우선 내수의 경우 신규 시장이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대부분 대체 시장입니다. 거기다 납품 단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즉 수출을 하지 않으면 더 이상 기업이 생존하기 어려운 여건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유 사장은 글로벌 시대로 접어든 현재에 있어 우리나라에서 1등을 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강조한다.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점유율을 높여가는 전략이 진정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렇다면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제돼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유 사장의 확고한 답은 바로 ‘투자’이다. 기업이라면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 또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기 위한 노력만큼은 절대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는 것.

“사실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가격만 저렴하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기술력이 반드시 뒷받침 돼야 합니다. 변화하는 시대의 요구 사항을 적극 수렴하고, 유저들이 원하는 고품질의 제품을 누가 먼저 시장에 내놓느냐가 관건인데, 이를 위해서는 과감한 R&D 투자가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특히 이 부분에서 유 사장은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의 실력을 가늠하는 조건에 대해 설명했다. 다름 아닌 공장의 실력은 품질, Cost, 납품 이 세 가지에 달려있다는 것.
 
“즉 품질·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누가 먼저 시장에 제공할 수 있느냐가 바로 공장의 실력을 좌우합니다. 그런데 그냥 앉아 있다고 실현되는 것은 절대 아니죠. 과감한 설비·기술 투자가 뒷받침돼야 하는 것입니다.”

항공우주산업 분야 관심 집중

비츠로테크의 경우 이러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매출 대비 설비·기술 투자에 15% 이상을 쏟아 붓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원가는 낮추면서, 품질은 좋은 제품을 개발하는데, 또 남들이 하지 않는 신사업을 전개하는데 소요된다고 한다.

이는 과거와 같은 품질과 원가 갖고는 도저히 시장에서 승부를 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이에 지금 공장에서는 제품 하나하나 모두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이는 버릴 것이 있으면 빨리 버리고, 키울 것이 있으면 집중 투자하자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여기서 살아남은 제품들은 모두 기존 모델에 비해 원가는 낮추고, 품질은 높인 신제품으로 다시 출시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과감하게 진행하고 있는데,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항공우주산업 분야이다.

“지금 엔진연소기, 고압터보펌프, 가스발생기 등 우주발사체에 들어가는 로켓엔진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기술들을 확보했는데, 모두 특수공정설계기술에 따라야만 실현 가능한 기술들입니다. 특히 VI 제조시 사용되는 1000℃ 이상에서의 특수용접기술이 확보돼야 합니다.”

유 사장은 이제 곧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가 임박했고, 항공우주산업에 대한 정부 정책이 과감하게 진행되고 있어 향후 성장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유 사장이 이 분야에서만 매출을 300억원대까지 기대하고 있는 것도 다 이런 이유에서다.

여기에 유 사장은 전 세계가 전력분야에 요구하는 미션으로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친환경전력기기 등 세 가지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세 가지 미션을 충족하지 못하면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기가 점점 힘들어질 것입니다. 이에 좀더 조직적으로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특히 유 사장은 친환경 임베디드, 스마트그리드 용 IED, 원격검침 다바이스 등 비츠로테크 규모에 맞은 R&D를 펼치고 있다며, 향후 비츠로그룹 전체 계열사와 협력해 중소기업이지만 세계 시장 확대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과감한 실행력이 성공 좌우

끝으로 유 사장은 기업이 성장하는데 있어 가장 필요한 경영방침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기업에 있어 가장 기본은 신제품·신시장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전제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는 중소기업에 있어서는 절대적 조건입니다.”

유 사장은 이를 위해서는 경영진의 전략적인 사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혁신, 도전, 변화’라는 명제는 필요에 따라 그때그때 실현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시도돼야 하는 부분이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패에 대해서는 문책보다는 격려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다음으로 필요한 것이 유저를 설득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여기에 결정적으로 뒤따라야 하는 것이 바로 과감한 실행 능력이라고 유 사장은 덧붙였다. 구체적인 리액션을 누가 빨리 과감하게 실현하느냐가 바로 성공의 관건이라는 것.

이러한 조건들이 잘 맞아 떨어졌을 때 기업은 성장할 수 있고,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다고 유 사장은 지적했다. 무엇보다 중소기업의 경우 가장 큰 장점은 ‘스피드 경영’이라며 창조적 사고를 갖고 변화에 빨리 적응해 나가는 경영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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