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카메룬 마스터플랜 컨설팅 사업 수주

한국철도가 철도역사 110년 만에 중국에 이어 아프리카철도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조현용, 이하 철도공단)은 16일 철도공단 등으로 구성한 민관합동 컨소시엄이 국제 경쟁 입찰을 통해 카메룬 국가철도 마스터플랜 컨설팅 사업(약 21억 원)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2035년까지의 카메룬 국가철도 장기비전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한국컨소시엄은 계약체결 후 카메룬의 국가철도의 현대화 및 기술 발전을 위한 제안, 국가철도네트워크 확장 및 신설철도의 잠재적 발전 축을 정립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를 위해 컨소시엄에는 철도관련 각 분야 전문가 약 20여 명이 13개월간의 작업을 거쳐 카메룬 국가철도 마스터플랜을 완성할 예정이며, 향후 이를 토대로 카메룬의 본격적인 철도건설사업 참여에 매우 유리한 입장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카메룬경제기획지역개발부(MINEPAT)가 발주한 이번 사업에는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 이태리, 캐나다, 네덜란드 등 총 22개 컨소시엄이 참여했고, 1차 예선을 거쳐 4개 컨소시엄이 최종 경쟁을 벌였다.

철도공단과 한국교통연구원, 청석엔지니어링, 한국항만기술단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컨소시엄의 이번 성과는, 철도선진국인 프랑스, 이태리 등의 업체들을 기술부문에서 현격한 점수 차이로 제치고 수주했다는 점에서 한국철도산업의 기술력을 국제 철도계에서 다시 한 번 공인받았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철도공단 조현용 이사장은 “이번 카메룬 국가철도의 마스터플랜 수주로 아프리카 철도사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데 그 의의가 매우 크며, 현재 공단이 추진 중인 중남미·중앙아시아 등의 해외철도사업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참고로 공단은 기존에 진행 중인 중국철도건설사업(하다선 감리수주 등 3건) 외에 미국 고속철도사업,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 간 고속철도사업, 우즈베키스탄 및 아제르바이잔 철도현대화 사업 등의 수주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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