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200억엔 규모
이번에 발행된 엔화표시 채권은 5년 만기 200억엔(약 2,000억원)규모이며 금리는 연 1.33%이다.
동서발전은 지난 2월 이후 북한의 핵문제와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으로 해외 한국물의 가산금리가 영향을 받고 있는 악조건 속에서도 발전회사 로서는 최초로 일본어 현황자료를 작성하는 등 철저한 사전 IR로 엔화채권을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현재 사상 최저의 금리수준을 보이고 있는 일본 시장에서 저금리로 엔화표시 채권을 발행, 기존에 있던 고금리의 전력채를 조기상환 함으로써 약 100억원의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며 “이번 엔화채권 발행은 어려운 국내외 여건을 극복하고 이루어진 만큼 타 발전회사나 한국의 기업들이 엔화채권을 발행하는데 필요한 벤치마크 설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엔화채권 발행에 있어 동서발전은 국내 최초로 투자가를 대변하는 수탁은행을 선정하지 않고 발행함으로써 발행비용 절감이라는 성과를 거두는 것과 동시에 향후 일본 금융시장에서의 한국채권 발행비용을 줄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등 해외 한국물의 위상 제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한편 이번 엔화채권 발행은 다이와증권과 CSFB가 공동 주간사로 참여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지난달 25일 동서발전의 무담보 선순위채권의 신용등급을 ‘A3’로 부여하고 등급전망은 ‘부정적(Negative)’으로 제시했다.
2003. 5.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