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상인 동탑산업훈장 수훈 영예
안전은 원전 해외수출의 근본바탕

한국수력원자력(주) 박기철 발전본부장은 지난 10일 열린 ‘2009 원자력안전의 날 기념식’에서 최고상인 동탑산업훈장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979년 한전에 입사한 박 본부장은 30여년간을 원자력발전 및 건설 분야에 종사하면서 원전 안전성 확보 및 원전 건설사업의 적기 추진으로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이다.

특히 차세대 원전인 신형경수로(APR1400) 개발을 위해 초기 기획부터 개발까지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증진하고 사업화에 기여했으며, 무엇보다 원전 건설 기술의 자립 및 선진화를 추진해 우리나라를 세계적인 원전 선진국으로 발돋움시키는데 일조했다. 지난 30여년 간을 원전 운영, 건설 및 방사성폐기물 관리업무 등 우리나라 원자력 전 산업분야에서 헌신적인 노력을 펼쳐온 박기철 본부장을 만나 ‘원자력안전’에 대한 그의 소신을 직접 들어봤다.

원자력안전은 모든 것

▲ 한국수력원자력 박기철 발전본부장.
“원자력에 있어 안전은 ‘모든 것’입니다.”

한수원 박기철 발전본부장은 원자력안전을 이렇게 표현했다. 즉 원자력을 이용하는데 있어 ‘안전’은 가장 선순위이며, 안전을 위협하는 어떤한 부분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박 본부장의 신념이다.

“원자력안전은 지구의 미래를 결정하는 키워드입니다. 이는 지금 전 세계가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로 접어들었는데, 만약 자칫 체르로빌 사고 같은 대형 사고가 발생한다면 원자력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은 깊어지게 되고, 그럼 전기 생산을 위해 다시 화석연료를 택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박 본부장은 가장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원자력발전을 포기하게 된다면, 이는 곧 지구의 재앙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표현한다. 화석연료에만 의존하게 된다면, 지금 제기되고 있는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게 되고, 곧 이는 엄청난 재앙으로 인류를 덮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재생에너지라는 부분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전기 수요를 감당해 낼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 않습니까. 지금으로서는 원자력 외에는 대안이 없습니다.”

이에 박 본부장은 원자력안전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희생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기업 선진화 정책과 관련해서도, 원자력안전과 관련된 조직과 예산은 절대 줄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전 해외수출의 바탕

아울러 박 본부장은 원자력안전은 수출의 바탕이라고 설명했다.

“전세계 국가들이 한국의 원전을 탐내는 것은 비록 원천기술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그 기술을 바탕으로 국산화시켜 더 우수하게 건설하고, 품질관리하고, 안전하게 운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원천기술을 갖고 있어도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누구도 쳐다보지 않습니다.”

박 본부장은 지난해 원전 이용률의 경우 93.4%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으며, 국내 원전 20기 전 호기가 모두 1회 이상의 OCTF를 달성하는 등 국내 원전 건설·운영 분야 기술력 및 안전성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한다.

“이 모든 것이 우리의 기술이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박 본부장은 사실 아직 일부 기술에 대해 의존하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이 역시 2012년이면 100% 자립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그리고 누구보다 우리나라가 더 빠르고, 안전하게 건설할 수 있고, 품질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이러한 모든 면들이 세계 각국이 우리나라의 원전을 주목하고 있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안전성 확보에 만전 기해야

한편 이번 동탑산업훈장 수훈과 관련해 박 본부장은 그동안 원전 안전 운영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 준 한수원 직원들과 협력업체 관계자, 그리고 원자력 종사자들을 대표해 받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 공을 돌렸다.

특히 박 본부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지금 원전 20기를 가동 중인 세계 5위권의 원전 선진국으로 도약했지만, ‘만사불여튼튼’이라는 말도 있듯이 지금이야말로 원전 안전성 확보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고신뢰 설비와 수준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전문화 구축에 앞장서 국민의 신뢰받는 원전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앞으로도 원전을 안전하게 운영해 국가와 국민에게 헌신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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