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39억 낙찰…신월성 조만간 입찰공고

두 차례나 유찰 사태를 경험했던 신고리 원전 1, 2호기 주설비 공사는 현대건설컨소시엄이 담당하게됐다.

현대건설컨소시엄(현대건설, 대림산업, SK건설)은 지난 3일 한수원 본사에서 실시된 신고리 원전 1, 2호기 주설비공사 입찰에서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 삼성물산, LG건설)과 두산중공업 컨소시엄(두산중공업, 삼부토건, 삼환기업)을 제치고 7,139억원에 수주했다.

신고리 1, 2호기 공사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고리와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에 시설용량 1,000㎿급 원자로 설비 2기 설치를 포함한 토목, 건축, 기전 공사로, 즉시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0년 3월 31일 준공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1970년대 초 국내 최초의 고리 원자력 1호기 착공을 시작으로 그간 국내에서 발주된 원자력발전소 공사 18기 중 총 12기를 건설, 원자력 공사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영광 원자력발전소 1∼6호기 전체를 시공하며 한국형 표준 원자력발전소로 공인받는 등 원전 시공 자립도 100% 달성에 결정적 역할을 담당해왔다.

현대건설 한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원자력발전소 공사를 주도하면서 쌓아온 뛰어난 기술력과 풍부한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공사를 수주하게 되었다”며 “최고의 품질로 동 공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수원은 이번에 신고리 1, 2호기 주설비 공사가 낙찰됨에 따라 조만간 신월성 1, 2호기 주설비 공사에 대한 입찰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신월성 1, 2호기 주설비 공사도 가능한 이른 시일에 처리를 할 방침”이라면서 “PQ까지 마친 걸로 알고 있으며 2∼3일 안에 입찰 공고가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3차 입찰에서 낙찰자가 선정된 신고리1, 2호기 주설비 공사입찰에 대해 원자력계 한 전문가는 “이번 현대건설의 낙찰은 추후에 있을 신월성 입찰에 희망적인 전망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고리와 신월성을 분리해 발주함으로써 그간 우려됐던 일부업체의 독식 사태가 미연에 방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건설컨소시엄은 현대건설 50.2%, 대림산업 35.8%, Sk건설 14% 지분으로 구성돼 있다.

200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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