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기술진흥대회서 석탑산업훈장 수훈 영예
배전설비 신기술·공법 적용…연간 160억 절감

한전 배전운영처 강희태 처장은 지난달 28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6회 전력기술진흥대회 및 전기인의 날’ 행사에서 최고상인 석탑산업훈장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978년 한전에 입사한 강 처장은 지난 30여년간 군산지점장, 전자통신처 통신운영 부처장, 안양지점장, 강릉지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다양한 사업 분야를 두루 섭렵해 온 자타가 공인하는 전력계의 베테랑이다.

특히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효율적인 정전예방 관리시스템 구축으로 국민생활 편의를 증진하는데 이바지 했다. 또한 세계적인 전기품질 달성 및 지능형 전력망 추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계량시스템의 선진화에 기여함으로써 국가 산업발전과 국민경제향상에 일조했다.

이에 지난 30여년간 전력설비의 안전성, 전기품질 향상, 기술발전에 심혈을 기울여 온 강희태 처장을 만나 배전운영에 있어 중요한 것은 무엇이며, 이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지 직접 들어봤다.

 

▲ 한전 배전운영처 강희태 처장
“저보다 훌륭한 선·후배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부족한 제가 이렇게 큰 상을 수상하게 돼 송구스럽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한전과 전력산업 발전을 위해 더 많이 노력하라는 뜻으로 알고 맡은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한전 배전운영처 강희태 처장은 이번 수상에 대해 과분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책임감이 느껴진다며 더 열심히 일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배전운영은 고객과 직접 연계되는 사업이므로 안전성, 전력 품질, 예방 정비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관련 기술의 선진화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전설비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전력을 공급하는 마지막 단계로 배전설비의 이상 발생은 소비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이에 모든 배전설비는 안전을 기본으로 설계·운영·관리돼야 합니다.”

이에 한전은 배전설비의 안전성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 처장은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고주파, 열화상, 초음파 진단 기술을 도입해 배전설비의 이상여부를 조기에 진단하고 예방함으로써 인력 및 경비를 절감할 뿐만 아니라 전력설비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고.

“최근 전기원의 인력은 줄어들고, 신규 배전설비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전기원이 직접 육안으로 배전설비의 이상을 판별하는 방법의 한계성도 지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고주파, 열화상, 초음파 및 로봇 등 IT 기술을 활용해 배전설비의 이상여부를 판별하는 시스템을 개발, 적용하고 있으며 향후 적용 범위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와 같은 방법을 활용할 경우 현재 연간 4회에 걸쳐 실시하고 있는 배전전주 등의 정기순시를 연간 1회로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 처장은 확신했다.

“점검 횟수를 증가한다고 해서 안전성이 높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한번을 실시해도 정확한 점검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에 최신 기술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신기술을 적용할 경우 전력공급의 신뢰도 증가는 물론 인력 및 경비 절감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전력품질 향상을 위해서는 신기술·신공법 등의 개발과 함께 적극적인 도입이 중요하다. 이에 배전운영처는 △CN-CV 케이블 지중배전선로 비일괄 공동접지 기술 △회전형 굴삭기와 초속경영 고강도 콘크리트를 이용한 송배전 맨홀 보수보강공법 △아치형 전주근가 공법 등 14개의 신기술·신공법을 적극적으로 현장에 적용해 시공품질 향상은 물론 연간 160억원의 예산절감 등 전력산업의 미래 대응력 제고 및 기술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 처장은 설명했다.

“때론 조그마한 변화가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전력산업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에 업체들이 다양한 신기술·신공법 개발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으며, 우수한 기술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와 한전이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배전설비의 선진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이에 강 처장은 스마트그리드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계량시스템 선진화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그리드사업에 있어 주요 사업 중 하나가 전력량계 시스템의 선진화 사업입니다. 스마트그리드 사업은 전력량계 시스템 구축이라는 기반에서 양방향 정보교환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저압 주택용 고객에 대해서는 기존 전력량계의 1/3수준인 경제형 전자식전력량계 개발해 확대 보급함으로 써 스마트그리드 구축 기반을 조기에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강 처장은 올해 연말께에는 경제형 전자식전력량계가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부터는 전자식전력량계 교체 사업이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고객이 직접 전기사용량 및 요금을 확인할 수 있는 IHD(In Home Displat) 개발을 연계 추진해 선진계량시스템 구축의 초적을 다지는데 일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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