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담팀 신설…브랜드 활용·시너지 창출
국가별 특별수출촉진회 구성…공략 전략 마련

한전은 최근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통해 세계적인 전력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자재처 내 수출지원 전담조직인 수출지원TF팀을 신설했다.

수출지원 전담지원TF팀은 전력수요 성장 둔화 및 자유무역협정 확대로 인한 국내시장 개방압력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성장한계 극복을 위해 전력분야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업무를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새롭게 출범한 한전 자재처 수출지원TF팀 선상진 팀장을 만나 중소기업 수축촉진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사업 및 계획을 구체적으로 들어봤다.


▲ 한전 자재처 수출지원TF팀 선상진 팀장
“아무리 뛰어난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이라 할지라도 해외 시장 진출에는 많은 제약이 뒤따릅니다. 특히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중소기업이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가뭄에 콩이 나게 하는 것 만큼이나 어렵습니다.”

한전 자재처 수출지원TF팀 선상진 팀장은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이라 할지라도 해외 시장 진출에서는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기업과 동반진출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과 해외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한전과 같은 기업이 서로 손을 잡고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나선다면 그 효과는 배가 될 것입니다. 이에 한전은 오래전부터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왔으며, 지난달 이를 전담할 수출지원TF팀을 신설하게 됐습니다.”

수출지원TF팀은 우선 변압기, 개폐기, MOF, 폴리머애자, 전력량계, 태양전지 모듈 등을 제작·생산하는 13개 업체를 대상으로 특별수출촉진회를 구성, 11일부터 필리핀 및 이란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선 팀장은 전했다.

“수출지원TF팀의 첫 번째 사업은 오는 11일부터 18일까지 필리핀과 이란 일대를 순회하며 세미나 및 제품 홍보 행사입니다. 특히 필리핀 행사에는 필리핀 배전전력청장을 비롯한 발전회사 책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라 홍보 효과가 기대됩니다. 아울러 제품 홍보만으로는 관심을 끌기 힘들다는 판단하에 우리나라의 신기술과 제품을 소개하는 세미나를 사전에 개최함으로써 관심을 유발할 방침입니다.”

선 팀장은 이번 행사가 한순간 이벤트성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며 향후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내년에는 이집트, 아제르바이젠, 캄보디아 등에서 수출촉진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이와 함께 선 팀장은 우수 협력연구개발 제품에 대한 수출산업화 사업도 적극 발굴,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도 어떤 시장을 공략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확연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즉 특정 국가에 필요한 기술 및 제품이 무엇인지 명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한전은 각 국가별로 필요한 기술 및 제품을 파악하고 이에 걸맞는 제품의 산업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9월부터 중소기업이 개발한 맨홀 감시 시스템과 낙뢰 보호 시스템을 각각 미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시범적용하고 있으며, 향후 이를 확대 적용해 나갈 방침이라고 선 팀장은 설명했다. 

또한 한전은 이달부터 기자재 납품 및 운전실적 영문증명서 발급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종전에는 기자재 납품 및 운전실적에 대한 영문증명서 발급이 불가능했습니다. 이로 인해 납품 및 운전실적을 해외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곤 했습니다. 이에 영문증명서를 발급할 계획입니다.”

선 팀장은 영문증명서가 발급될 경우 실적을 인정받을 수 있어 해외 발주 물량 수주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한전은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선 팀장은 강조했다.

“내년부터는 한전 영문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고객에게도 정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한전 본사 입구에 수출관련 제품을 전시함으로써 방한 바이어가 쉽게 국내 제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한전의 지원은 중소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이 기반이 돼야만 가능한 일이다.

이에 선 팀장은 중소기업의 기술력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전제하에서 한전의 지원이 가능한 일이라고 역설하며, 중소기업들에게 우수한 기술 및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무리 뛰어난 홍보와 마케팅이 이뤄진다고 해도 결국 경쟁력은 기술력입니다. 이에 한전이 추진하고자 하는 모든 지원은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질 것임을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