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노하우 공유…공동 발전 방안 모색해야
산업계 노력·성취 홍보…국민 공감대 형성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전력산업컨퍼런스가 내달 2~3일 코엑스 그랜드볼륨 및 아셈홀에서 열린다. 전력산업컨퍼런스는 한전, 한수원, 한국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 한국전력거래소 등 8개 전력그룹사의 주최하에 매년 순차적으로 주관사를 선정해 추진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발전 전문 행사다.
 
특히 올해에는 전력기술컨퍼런스, 원자력정책세미나, 복합기술 교류회 등 유사 행사를 통합 개최함으로써 규모는 물론 컨퍼런스의 질 및 위상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번 행사의 주관을 맞은 한수원은 기존의 컨퍼런스와의 연계성을 유지하면서도 새롭고 참신한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에 이번 컨퍼런스를 주관하고 있는 한수원 원자력정책처 조병옥 처장을 만나 이번 행사의 의미 및 기대효과를 구체적으로 들어봤다.


▲ 한수원 원자력정책처 조병옥 처장
“기존의 컨퍼런스가 화합과 친목을 목표로 추진돼 왔다면, 이번 컨퍼런스는 화합과 친목을 뛰어넘어 전력산업의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 원자력정책처 조병옥 처장은 국내 전력산업의 우수 운영사례 및 신기술 발표를 통해 전력 산업의 기술향상은 물론, 한 걸음 더 나아가 미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자적인 기술을 움켜쥐고 시장을 독점하는 시대는 이미 끝이 났습니다. 이제는 서로의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새로운 신기술을 개발해 해외시장으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특히 조 처장은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시점에서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해외 시장으로 나아간다며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에 이번 행사의 컨셉을 ‘녹색 미래를 향한 전력산업의 도전’으로 설정했다고 조 처장은 설명했다.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시점에서 전력산업컨퍼런스를 실시함으로써 관련 기술 및 정책에 대한 동향 파악은 물론 해외 시장을 선도하고자 하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함으로써 업계의 협력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특히 조 처장은 녹색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전력산업이 앞장서서 그린 에너지, 글로벌 파워, 그레이트 코리아 등 3G의 목표를 달성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력산업이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발생하는 CO2의 규모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이에 이제는 CO2를 줄이면서 경제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야 할 때입니다.”

아울러 조 처장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끌 수 있는 그린 에너지 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해 나감으로써 2020년 전력산업시장에서 세계 5위권의 국가, 2050년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이러한 전력산업계의 노력과 성취를 홍보함으로써 국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전력산업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
 
물론 이번 컨퍼런스로 새로운 신세계가 열리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를 기반으로 서로의 뜻을 확인하고 함께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굳건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 처장은 피력했다. 특히 녹색성장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이 급증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컨퍼런스가 도약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녹생성장을 위한 도전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기술 전시회 및 분야별 주제 발표와 함께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특별 행사들을 준비했습니다.”

이를 위해 이번 컨퍼런스에는 51개의 업체가 참여한 기술전시회와 함께 글로벌, 신재생·환경, 원자력, 화력발전, 복합발전, 송배전 등 총 6개 분야를 대상으로 한 94편의 주제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 및 미국 전력연구센터 부사장의 기조연설, 한전, 한수원, 발전사의 전력정책을 살펴볼 수 있는 워크숍, KEPIC과 플랜트 R&D에 대한 발전기관들의 협력세션 등이 마련돼 있다.

이 외에도 이번 컨퍼런스에는 국내 기업들의 해외시장으로의 진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돼 있다고 조 처장은 전했다.
 
“국내 발전산업의 기술과 운영 실적은 세계 수준에 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네임이나 마케팅 경험 부족 등의 이유로 해외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이에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조 처장은 이를 위해 우선 행사 첫날 웨스팅하우스, 아레바, 캐나다원자력공사 등 글로벌 기업과 전력그룹사 및 관련 기업간의 상호지원협약을 체결키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구매규격, 품질요건 등 자격구비 업체를 대상으로 현장 등록을 시행하는 동시에 기업소개, 공급자 등록 정보제공, 상세설명 등 등록절차를 안내할 예정이라고.

특히 행사 둘째날에는 웨스팅하우스, 캐나다원자력공사, GE 에너지, 알스톰 등 글로벌 기업의 공급자 등록 설명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에 조 처장은 글로벌 기업의 공급자 등록 설명회를 통해 해당 기업의 공급자 자격요건, 등록절차 등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다면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손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업체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글로벌 기업의 유자격 공급자로 등록될 경우 글로벌기업이 진출하는 선진시장에 국내 중소기업의 기자재를 대량으로 수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기회를 통해 국내 기자재 업체들이 해외시장 진출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경우 이에 따른 기대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수 없는 만큼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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