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태양광 발전소 연말께 준공 가능
발전방안 담은 대안 내년도 제시할 것

한국전기공사협회 최길순 회장이 취임 100일 맞아 전력계 전문지 기자단과 인터뷰를 가졌다. 최 회장은 이날 “내년이면 협회 창립 50주년을 맞는데, 50년의 역사를 기반으로 희망찬 100년 미래의 기반을 구축하고자 신성장 동력원을 발굴하고 회원 중심의 협회 선진화를 이루고자 한다”며 향후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한국전기공사협회 최길순 회장
▲ 분리발주 제도 현황은.

두말 할 필요도 없이 전기공사 분리발주 제도는 전기공사업계의 근간인 동시에 전기공사업의 전문성과 독립상 확보를 위한 가장 중요한 제도적 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건설업계에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정부에 전기공사 분리발주 제도의 폐지를 지속적으로 주장했으나, 전기공사업계와 협회의 강력한 대응으로 분리발주 제도를 지켜왔습니다.

특히 작년과 올해는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를 통해 그 어느 때보다 더 분리발주 제도의 폐지를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이에, 분리발주 제도가 폐지될 수 있는 순간까지도 간적이 있었으나, 다시 한번 더 힘을 모아 분리발주를 지켜냈습니다.

다만 정부에서는 분리발주 제도를 재검토형 규제로 선정하고 매 5년마다 제도의 타당성을 검토하여 유지여부를 결정키로 했으며, 이에 따라 현재 국회에서 전기공사업법에 대한 개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협회에서는 분리발주 제도를 유지·강화시키기 위해 지금부터 분리발주 제도의 경제적, 산업적 유용성에 대한 연구용역을 준비할 계획이며 실증사례 분석, 해외 입법례 조사 등을 통해 재검토에 대비한 다양한 논리를 개발할 예정에 있습니다.

지금부터 차분히 준비를 하지 않으면 5년 후 또 다시 분리발주 폐지 문제가 제기될 것이기 때문에 협회에서는 중·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분리발주 제도의 유지·강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 독도 태양광발전소 건설 상황은.

독도에 건설하는 태양광발전소를 전기공사업계에서 건설하는 것은 저탄소 녹색성장시대에 전기공사 업계의 역량을 발휘하고 전기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대외에 천명하는 동시에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는 상징적인 사업으로서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협회의 예산으로 건설할 수도 있으나 다수회원들의 자발적인 뜻과 정성을 모아 모금활동을 전개하는 동안 협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한전 및 안전공사, 기타 전기관련 여러 협·단체 등 전기산업계에서 참여를 아끼지 않았으며, 당초 예상보다 20%를 상회하는 30억원에 가까운 금액이 모금돼 뜨거운 관심과 성원 속에서 전기산업계가 하나로 뭉쳐 이루어낸 것이 큰 성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최고의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위한 주요 기자재 선정 등 실무적인 협의에 다소 시간이 소요됐고, 독도는 섬 자체가 천연기념물로서 관계기관 업무협의 등에 상당기간이 소요됨에 따라 일부 일정에 차질을 빚어 한 때 사업추진이 답보상태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독도에 자재를 실은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날이 연간 40~50여일 수준으로, 중량물인 축전지, 구조물, 전력설비의 운반과 건설인력의 독도 파견시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관계기관 비롯한 협회와 협약기관의 협력으로 어려운 여건을 극복해 등대와 경비대의 일부에 태양광설비설치가 완료됐고, 다음달 초에 2차 공사도 완료될 예정으로 올해 말에 준공식과 제막식을 준비하고 있어 곧 전기공사 업계의 염원인 독도태양광발전소 설치가 완성단계에 이르렀습니다.

▲ 핵심적인 협회 운영 방침은.

작금의 어려운 상황으로 인해 흩어져 있는 회원들의 마음을 추스르고 희망찬 비전 제시로 업계의 뜻과 의지를 한군데 모아 결속력을 다져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회원 화합과 신뢰 속에 50년 역사를 기반으로 희망찬 100년 미래의 기반을 구축하고자 신성장 동력원을 발굴하고 회원 중심의 협회 선진화를 이루고자 합니다.

▲ 내년도 사업전망 및 역점사업은.

2010년도의 건설 투자는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와 토목사업 지속 등으로 플러스 요인은 있으나, 전반적인 SOC 예산의 정체와 부동산 시장의 회복지연으로 민간분야 건설공사의 발주물량 감소가 예상되고 국제적으로는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금융 불안이 상존해 한국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어서 전체적인 수주 물량의 증가는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협회는 신성장 동력 발굴로 공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회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공사업 경영의 불합리한 제도의 개선, 적정공사비 확보를 위한 사업의 추진, 신재생에너지·전력IT·유비쿼터스 등 첨단 분야의 참여기회 확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구축, 회원의 서비스 향상을 위한 사업 등을 역점사업으로 삼아 전기공사업계의 신성장 토대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 미래선진화 기획단을 구성했는데.

내년이면 협회는 설립 50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동안 우리 업계는 국가 경제발전을 위한 원동력인 전기설비의 시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산업 현장과 일반 국민들에게 전기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협회도 전기공사업계를 대표하는 단체에서 이제는 전기계를 대표하는 단체로 성장해 전기분야의 각종 정부 위탁사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으며 사업 영역도 계속 확장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성장에만 만족해 안주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50년 동안의 성장을 바탕으로 이제는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업계와 협회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면서 지속적인 발전방안을 만들기 위해 이번에 ‘전기공사업 미래선진화 기획단’을 구성하게 됐습니다.

우선 기획단 산하에 법령·제도 개선, 조직운영 합리화,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3개 분과위원회를 둬 분야별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내년까지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기획단이 원활히 운영되기 위해서는 전국의 1만여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전제돼야 합니다. 자칫, 기획단 운영이 일회성의 이벤트성 사업으로 끝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업계와 협회로 전가될 것입니다.

향후 기획단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진정으로 우리 업계와 협회를 위한 대안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 녹색성장이 대세인데.

정부는 녹색성장을 통해 자원이용과 환경오염을 최소화시키고, 이를 다시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활용하는 선순환구조를 이루기 위해 에너지·환경관련 기술과 산업 등에서 미래 유망품목과 신기술을 개발하고, 기존 산업과 융합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에 협회에서는 이러한 정부 정책에 부합하고 회원사의 사업다변화를 위해 회원사의 녹색성장 관련 사업 진출을 독려하고, 에너지·환경 관련 사업인 스마트그리드, ESCO, ITS 등의 분야에 많은 회원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에 중소 전기공사업체의 참여 기회 확대와 관련 법·제도의 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협회에서는 회원사의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진출을 위해 사업설명회 개최 및 홍보활동을 전개했으며, 협회 부설 교육혁신센터를 통해 녹색성장 관련 정책 및 관련 기술 보급에 주력해 왔습니다. 그 외 유비쿼터스 전기산업 활성화를 위해 창립된 U-전기포럼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미래 유비쿼터스 도시 건설을 위한 전기계의 역할 및 연구활동을 장려했으며, 녹색관련 정보·기술 보급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수행했습니다.

또한 올 해부터는 에너지·환경 관련 산업인 스마트그리드, ESCO, ITS 분야 등의 관련제도, 기술정보, 시공기술과 시공사례 홍보 및 보급을 통해 많은 회원사들이 녹색관련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신규 사업을 편성했으며, 이를 통해 전기공사 업계의 신성장 동력 발굴 및 회원사 정보공유, 전기공사업의 미래 선진화를 위한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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