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위 결성…사장 공모 공고

가스공사의 사장 공석이 다음달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사장을 선임하기 위한 사장추천위원회를 결성하고 10일 사장 공모를 공고를 진행키로 했다. 또 내달 25일 주주총회를 열어 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당초 18일 팔래스호텔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이사회를 앞당겨 9일 본사 5층회의실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주총소집안 △주주명부폐쇄안 △사장추천위원회 구성안 △사장후보자 모집계획안 △경영계약서안 △후보자 심사기준 등을 의결했다.

사장추천위원회에는 비상임이사중 3명, 전임 사장 1명, 이사회가 위촉하는 민간 위원 1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되며 심사이후 2명의 복수 추천인을 정부에 건의하게 된다. 주주총회 소집일은 7월25일 예정이다.

특히 사장 심사에서는 정관에서 정하는 기준 이외에 구조개편 등 경영혁신 수행능력, 안정적인 수급관리 능력, PNG프로젝트 등 대외사업 이해도, 도덕성 및 청렴성 등이 주요 평가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가스공사 노동조합은 지난 4일 사장선임과 관련한 노조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노조는 사장선임절차는 형식적으로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보를 선정하고 주총에서 선임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사장추천위원회의 주축을 이루는 비상임이사가 대주주인 정부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정부가 결정하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공사사장 선임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있다는 증거가 발견되고 있으며 정관을 개정해 퇴물관료의 낙하산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주는 제도적 개악을 추진하고 있는데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노동조합과 시민단체가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노조는 청렴성과 투명성, 노조와 시민단체의 정당한 정책적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자질과 역량, 에너지산업과 가스산업에 대한 식견과 비전을 갖춘 사람을 선임될 사장의 조건으로 제시했다.

200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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