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변전설비 건설·운영분야 최고 전문가
“끌려가지 말고, 끌고 나가는 자세 필요”

▲ 한전 장석한 처장
국내 최초 765kV 1회선 송전선로 연선공법 개선, 국내 최초 전력구내 수직스네이크 포설 신공법 적용, 송전철탑 기초설계·시공의 최적화를 통한 산림훼손 최소화 방안 마련 등.

이는 이번 대한민국기술대상 시상식에서 산업포장의 영예를 안은 한전 장석한 처장이 그동안 쌓아온 경력 중 일부에 불과하다.

1952년 강원도 삼척에서 태어난 장석한 처장은 1976년 한전에 입사해 △송변전건설처 변전건설팀장 △제천전력관리처 송변전운영실장 △송변전건설처 건설기술팀장 △서울전력관리처 송변전운영실장 △전력계통건설처장 △경인건설처장 등을 역임했다.

33년이라는 기나긴 과정을 거치며 그는 국내 최고의 기술회사인 한전에서 송변전설비 건설·운영분야 최고 전문가로 우뚝 섰다. 무엇보다 장 처장은 765kV 송변전설비 건설사업, 세계 최초 345kV 영흥 해월철탑 건설 공사 등 국내 전력계통 건설사(史)에 있어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한 마디로 국가 전력사업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 온 인물이다.

“앞으로 한전이 대한민국기술대상 등 다양한 분야에 참여해 그동안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술들을 선보여 국민들에게 알리고, 또 국내 기업들이 이 기술들을 활용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장 처장은 대한민국기술대상의 경우 12회째를 맞고 있지만, 한전에서 수훈한 이는 그가 처음이라며 한전이 좀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이는 단지 자랑하기 위한 것이 절대 아니라고 한다.

“사실 SOC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 ‘전력’입니다. 그런데 전력시설에 대해 국민들은 혐오시설 쯤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즉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기술을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림으로서 이 같은 잘못된 인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아울러 장 처장은 765kV 관련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는 것처럼, 한전이 기술을 적극 알림으로서, 이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이 해외로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물론 한전도 앞으로 기술 개발에 있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장 처장은 강조했다. 앞으로 펼쳐질 스마트그리드,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의 먹거리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한 전제조건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전의 경우 세계 5위 정도의 기술 수준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머물러 있을 수는 없죠. 더 뛰어넘어야 하는데, 세계 최고 수준의 IT 기반을 갖고 있기에 가능하다고 봅니다.”

특히 한전의 경우 현재 6시그마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어, 더 할 수 없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6시그마는 모든 것을 과학화하는 것입니다. 특히 이는 품질 개선뿐만 아니라 모든 부분에 적용될 수 있는 것으로서 혁신을 이룰 수 있는 진정한 기회로 작용할 것입니다. 한전의 경우 5시그마 이상 수준에 있는데, 6시그마 수준까지 가게 된다면,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장 처장은 아무리 기술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잘 쓸 수 있도록 해주는 뒷받침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장 처장이 강조하는 그 뒷받침은 바로 한전이 종합에너지사로 도약해야 한다는 것.

“미국의 전력회사들을 보면 ‘전력+가스’ 회사들입니다. 즉 전력기술을 파생시킬 수 있는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회사로 발전해야 합니다. 에너지와 관련한 모든 분야들이 한전 그룹의 한 분야가 되도록 해야 그 기술들이 빛을 발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장 처장은 정년을 앞두고, 경인건설단에서 관리역을 맡게 된다. 이에 장 처장은 그동안 자신이 쌓아온 모든 것을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갈 생각이란다.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하겠다는 생각이다. 끝으로 그는 한전의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말도 남겼다.

“생각을 조금만 바꿔도 모든 것이 달라집니다. 힘들다고, 어렵다고 뒤에 쳐져 있지 말고, 앞에서 당당히 서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끌려가지 말고, 끌고 가는 적극적인 사고가 필요합니다. 그럼 반드시 스스로 앞장서 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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