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림조력발전·IGCC 사업 등 차질 없이 진행
1000MW급 태안 9,10호기 수급계획 반영 추진

▲ 한국서부발전 손동희 사장
한국서부발전(주) 손동희 사장이 신년을 맞아 전문지 편집국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2010년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손 사장은 올 경영여건이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해외사업, 저탄소 녹색성장 사업, 집단에너지사업 등 다양한 사업들을 통해 성장하는 서부발전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환율·원자재가 상승, 환경규제 강화, 정부의 경영선진화 드라이브 등 지난 한 해는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난파당하지 않고, 나름대로 잘 헤쳐 나왔다고 판단합니다.”

한국서부발전 손동희 사장은 지난해 어려움 속에서도 780여억원에 달하는 흑자를 시현하는 등 비교적 성공적인 경영을 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손 사장은 작년 초만 해도 480억원의 적자 예산을 편성했지만, 경비절감 노력 강화, 정확한 금융시장 분석 및 적극적 외환 딜링에 따른 환이익 실현, 전략적 연료계약 협상을 통한 연료비 절감 등 도전적인 경비절감 노력을 통해 이 같은 흑자 경영을 시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집단에너지사업 첫 진출작인 청라에너지사업을 통해 최초로 열을 공급하기 시작했고, 300MW급 IGCC 실증플랜트 설계 및 건설사업도 약간 지연되고는 있지만, 무리 없이 추진되는 등 사업적으로도 의미 있는 한 해였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가로림조력발전소 건설과 관련해 그동안 사업추진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공유수면 매립계획이 국토해양부 심의를 통과해 첫 단추를 끼울 수 있었던 점 역시 큰 의미 있는 일이었습니다.”

손 사장은 지난해 극심한 어려움 속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과 같이, 올 해 역시 서부발전은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그 구체적 방안들을 제시했다.

“우선 서부발전의 경우 기저부하를 담당하는 비율이 가장 낮은 발전사입니다. 즉 태생적으로 재무구조에 미치는 악영향이 잠재해 있다고 봐야죠. 이러한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서 뼈를 깎는 원가절감 노력은 올 해 역시 지속될 것입니다.”

특히 손 사장은 이러한 부분을 원천적으로 상쇄하는 차원에서라도 태안화력 9,10호기 건설을 위해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태안화력 9,10호기는 1000MW급 초초임계압 석탄화력발전소(1000MW×2)로 건설되는데, 2010년도 전력수급기본계획 반영시 2019년 준공될 예정이다.
 
여기에 가로림조력발전소, IGCC 등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손 사장은 밝혔다.

“가로림조력발전소 건설사업의 경우 환경영향평가, 주민과의 보상 문제 협상 등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12월 전원개발실시계획 승인 완료를 목표로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또 IGCC 실증플랜트 사업과 관련해서는 4월 기본설계 및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하고, 10월 건설기본계획 수립 및 기자재 발주를 추진, 내년 1월에 착공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진행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폐기물에너지 자원화를 통한 저탄소 녹색성장 추진에 적극 참여한다는 의미에서 하수슬러지 연료화 사업도 적극 추진, 태안화력 1호기 시범운영을 11월까지 마친 후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손 사장은 전체적을 볼 때 수익상 미미한 부분이긴 하지만 집단에너지사업도 본격화해 수익 창출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 온 해외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발전설비 최적 운영을 위한 노력도 다각도로 펼쳐질 것이라고 손 사장은 설명했다. 최근 5년간 비계획손실 발생설비의 고장유형을 분석해 대책을 수립하고, 사내외 전문가 정밀진단을 통해 잠재고장설비의 고장을 제로화하는 등의 체계적인 고장예방활동을 추진할 방침이란다.

“엔지니어링 T/F팀 구축으로 설비운영 프로세스도 표준화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현장적용 연구개발 및 IT를 활용한 지속적인 설비개선을 추진하고, 이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을 해외사업 진출시에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할 방침입니다.”

특히 손 사장은 수익성 기반의 부가가치 창출 모델을 구축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손 사장은 서인천·평택복합화력의 열병합 전환 및 평택기력에 대한 수명연장을 추진하고, 태안화력 1~4호기 아역청탄 전소를 위한 연소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태안·평택화력 탈질 설비 표준화를 통한 촉매 재활용 방안도 9월까지 마련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경영선진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손 사장은 인력 슬림화는 물론 경비절감 및 투자활성화로 경영효율성을 제고해나겠다는 계획이다.

“올 해 역시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한 지속적인 경비절감을 추진할 예정이며, 투자비 조기집행을 차질 없이 시행해 정부의 경기활성화 정책에 적극 동참할 방침입니다. 이에 올 총 투자비 2499억원 중 상반기에 60%인 1500억원이 집행될 예정입니다.”

끝으로 노사관계에 대한 부분도 언급했다.

손 사장은 ‘법과 원칙에 따른 노사관계 정립’이라는 원칙하에 인사·경영권 침해 해소 및 노조활동 특혜를 축소하는 등의 신 단체협약 체결을 주도하고, 상시점검체계를 운영해 선진노사문화 정착을 위한 지속적 노무관리를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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