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가스절연개폐장치 개발
한전 홍보관 활용…인지도 향상

▲ 동남 이병균 회장.
“많은 중소기업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중소기업에게는 해외 시장 개척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전이 마련한 홍보전시관은 가뭄 속 단비와 같은 존재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볼 계획입니다.”

동남 이병균 회장은 국내 전력산업이 힘든 시기를 맞고 있다며 한전의 홍보전시관이 전력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길 바란다는 말로 운을 뗐다.

“지난 몇 년간 전력산업 시장이 심각한 침체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 대규모 발주 물량이 줄어들면서 관련 업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많은 중소기업들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며, 동남도 몇년전부터 해외 시장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회장은 많은 투자와 관심만큼 원하는 성과를 달성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인 거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중소기업의 제품을 선뜻 선택하기를 꺼려할 뿐만 아니라, 영업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해 막상 계약으로 이뤄지기까지 진통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이러한 상황에서 한전이 직접 나서 홍보전시관을 마련하고 국내 제품을 전시해 준다니 반갑기 그지 없다고 이 회장은 전했다.

이에 동남은 한전의 홍보 효과를 기대하며 홍보전시관에 25.8kV 가스절연부하개폐기를 전시했다. 25.8kV 가스절연부하개폐기는 22.9kV-Y 가공배전선로의 구분 및 선로분기, 수용가의 인입용 개폐장치인 인터럽터 스위치의 대용으로 사용가능할 뿐만 아니라 SCADA(원방감시시스템, 송변전감시제어시스템)와 연계시 원격제어가 가능한 자동형 가스절연 개폐기다.

이 회장은 최근 해외 시장에서 배전자동화 기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25.8kV 가스절연부하개폐기를 전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5.8kV 가스절연부하개폐기는 다양한 제어기능 구현을 위해 배전선로 계통의 이력정보를 단말부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뎀 및 통신용 트랜스의 설치공간을 구비하고 있으며, 중앙제어장치와 통신할 수 있는 포트가 내장돼 있어 배전선로 자동화에는 최적의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이 회장은 배전자동화 기기에 관심이 많은 국가들을 대상으로 25.8kV 가스절연부하개폐기 시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물론 해외 시장 수출에 있어서도 동남의 주력제품이 가스 절연 개폐 장치(GIS)가 예외일 수 없다. 하지만 현재 상용화되고 있는 제품보다는 친환경 가스 절연 개폐 장치를 개발해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이 회장은 단언했다. 

“동남은 25.8kV에서 72.5kV, 170kV 등 다양한 규격의 가스 절연 개폐 장치를 개발해 한전은 물론 철도청에도 공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1월에만 철도청과 70억원 상당의 물품 계약을 성사했을 정도로 품질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으려 합니다. 올해 안에 친환경 가스 절연 개폐장치를 개발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 회장은 전세계가 친환경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가스 절연 개폐장치도 도전해야 할 분야라고 강조했다. 이에 동남은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안에 친환경 가스 절연 개폐장치를 개발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동남이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는 이유는 아무리 훌륭한 홍보 전략과 노하우도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는 이 회장의 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다. 과거 한전에서 근무했던 이 회장은 당시에도 국내 전력기자재의 국산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내 기업들의 기술 개발을 선도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그러한 기반이 현재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국내 전력시장을 형성하게 된 밑거름이 될 수 있었던 거 아니겠다며 회상했다. 그러기에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또한 기술력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이 회장의 확고한 철학이다. 또한 서두르기보다 차근차근 준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물론 홍보도 중요하지만 지나치게 서두르기 보다 한 걸음이 앞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해외 시장에 대한 철저한 정보를 입수하고, 그에 걸맞은 제품을 생산한 후 전략적인 영업을 통해 해외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입니다.”

이에 이 회장은 올 한해 기술력을 강화하는 한편 동남의 브랜드를 해외에 알리는 해로 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 한해는 다양한 기술 개발을 통해 밑거름을 다지는 동시에 해외 시장에서 동남의 브랜드를 알려나갈 계획입니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한전 홍보전시관이 큰 한몫을 해주리라 기대합니다. 이러한 노력들을 기

▲ 동남의 가공용 가스절연부하개폐기.
반으로 해외 시장에서 값싸고 성능 좋은 제품을 개발하는 회사라는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향후 실질적인 계약으로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이러한 이 회장의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내년부터는 동남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회장은 아시아 시장에 머물러 있는 해외 진출 시장을 미국 등으로 확대해나감으로써 세계 전력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