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기자재로 해외 시장 선도
사람 중심 경영…지속 성장 구현

▲ 인텍전기전자 고인석 사장.
“해외 시장 개척에 있어 특별한 전략이라는 것이 있을 리 만무합니다. 제품을 잘 만들면 고객으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고, 이러한 과정속에서 신뢰가 쌓이면 시장 확대는 당연히 뒤따르는 수순이 될 것입니다.”

제품의 품질과 신뢰만이 해외 전력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전략이라는 인텍전기전자 고인석 사장은 명품기자재를 생산하면 고객이 뒤따르는 것은 진리라고 확신했다.

“고객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저렴한 저품질의 제품이 아닙니다. 만족할 만한 수준의 제품을 결국 선택하게 되는 것입니다. 가량 중국의 저가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끈 적이 있으나, 한번 사용해 보고 제품의 신뢰성이 무너지면 재구매를 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즉 고객에게 재구매를 해도 되겠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결국 품질력이라고 고 사장은 강조했다. 물론 비슷한 성능을 지닌 제품의 경우 가격이 저렴하면 경쟁력을 갖출 수는 있다. 하지만 가격만이 제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것이 고 사장의 확신이다.

“재래시장에서 제아무리 고품질의 저렴한 제품을 선보여도 고객들은 제품 값을 낮추기 위해 흥정하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백화점 명품관에서 가격을 낮춰달라고 요구하는 고객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이는 명품제품은 아무리 비싸도 그만큼의 값어치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고 사장은 전력기자재도 명품급의 제품을 만들면 고객들이 그 값어치를 알아주고 지속적인 구매를 해 줄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에 그 어느 것보다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반영하듯 인텍전기전자 150명의 직원 중 연구 인력만 30여명에 달한다. 회사 설립 초기 매출대비 20%대의 R&D 투자가 이뤄졌고, 매출이 급격히 늘어난 지금도 7~8%의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특히 친환경이라는 시대의 흐름에 걸맞게 고체절연의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고 사장은 말했다.

“SF6 가스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더 이상 국내에서 생산이 되고 있지 않는 실정입니다. 이에 친환경적이며,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고체 절연 제품 개발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인텍전기전자는 국내 최초로 폴리머 절연 차단기(Recloser), 가공용 폴리머 절연 개폐기, 지중용 에폭시몰드다회로차단기, 지중용 에폭시몰드다회로개폐기, 변전소용 에폭시절연 개폐장치 등을 개발, 환경친화형 기기로 대체하는데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바 있다. 이 중 고체 절연 리클로져가 최근 마련된 한전의 우수 전력기자재 홍보전시관에 전시된 제품이다. 이에 고 사장은 고체 절연 리클로져의 경우 진공차단 방식을 적용한 제품으로 지구온난화를 방지할 수 있는 대표적인 환경친화적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고체 절연 리클로져는 가공 배전선로의 순간 고장제거 및 고장파급 방지용 차단기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RTU 일체형 디지털 통합단말장치에 의한 다양한 보호협조와 원격제어가 가능합니다. 이에 배전자동화 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동남아시아 등을 대상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인텍전기전자는 최근 한전의 협력연구과제로 유해물질인 SF6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가공용 25.8kV 에코 부하개폐기를 개발한 바 있다. 고 사장의 말에 따르면 에코 개폐기는 절연재로 에폭시를 사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량 및 크기, 저활용 부품 사용은 줄이고 수명과 계측정밀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현재 개발 시험 중이며, 향후 시범사용한 후 한전 표준스펙안이 확정되면 생산을 본격화 할 방침이다.

고 사장은 이러한 친환경 제품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중동아시아, 남미 등 다양한 해외 시장을 공략, 올해 16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물론 이러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가는 과정속에서 힘든 순간들도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고 사장은 힘든 순간들을 어렵다고 생각하기 보다 자신감으로 극복해 냈다고 한다.

“어려운 것은 어렵다고 생각하는 순간 이미 뛰어넘을 수 없는 장벽이 됩니다. 즉 부정적인 생각은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것입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다보면 반드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신감이 인텍전기전자가 지금의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도록 한 원동력입니다.”

이 때문에 고 사장은 기업 경영에 있어 건강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지닌 인력을 개발하고 양성하는데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사장의 말에 의하면 모든 기술과 제품은 사람의 필요에 의해 개발되고, 사

▲ 인텍전기전자의 가공용 고체 절연 리클로져.
람이 만족하기 위해 날로 발전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에 고 사장은 사람을 중시하는 경영이 인텍전기전자의 성공 열쇠라고 자부했다. 

“한 기업이 발전하는 것은 한 사람에 의해 이뤄질 수 없는 부분입니다. 사람을 존중하고 우선시하는 경영 여건하에 정직하고 건강한 기업 문화가 형성돼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이러한 분위기가 조성될 때 비로소 직원들은 열정과 집념을 갖고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며, 변화와 개혁을 통해 지속 성장을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고 사장은 앞선 기술력과 품질, 우수한 인력 등을 토대로 세계에서 통하는 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그날까지 끊임없이 앞으로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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