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회사 등극 위한 경영방침으로 ‘Focus & Align’ 제시
IGCC 등 핵심사업 수출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어 나갈 것
“신발 끈 다시 고쳐 매자…일신우일신으로 매진해 나가야”

“새로운 수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기 위해 어느 때보다 창의적인 사고와 역량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지난 5일 한국서부발전(주)은 창립 9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그리고 이 자리에는 새롭게 서부발전을 이끌어갈 김문덕 신임 사장이 서 있었다. 한전에서 분사 후 10년째를 맞은 발전회사들이 새로운 10년을 맞을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서부발전 역시 그 준비가 한창이다. 그러나 서부발전 등 발전회사들이 직면한 현실이 녹녹치만은 않은 것 또한 현실이다.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맞춰 남보다 한 발 앞서 나가야 하기에 최고 경영자의 확고한 신념과 추진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김 신임 사장의 경우 1977년 한전에 입사 한 이래 30년이 넘게 기술, 연구, 경영 등 각종 분야에서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며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온 인물이기에, 새롭게 출발하고자 하는 서부발전의 새로운 선장으로서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김 신임 사장은 언제나 변화와 혁신을 강조해 왔다. 기존 틀에서 벗어나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고, 또 생존과 성장을 위해 항상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동분서주해 왔다. 무엇보다 김 신임 사장은 급격한 혁신으로 인한 혼란과 시행착오라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기에 남들보다 먼저 서부발전을 변화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취임 후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본지와의 인터뷰를 위해 잠시 짬을 낸 김 신임 사장. 최근 계속해서 업무보고를 받고, 새로운 회사의 발전전략을 짜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새로운 선장을 만난 서부발전이 앞으로 어떤 전략을 바탕으로 세계 일류기업으로 발돋움할 지 그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김문덕 신임 시장을 만나 자세한 사항을 들어봤다.

불확실성 이겨내는데 주력

“우선 서부발전의 창립 9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사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또 최고경영자로서의 중책을 맡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매우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국가의 기간산업인 전력공급설비의 일부를 맡아 운영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한국서부발전(주) 김문덕 신임 사장은 기대감과 책임감이 동시에 존재한다며 취임 소감을 대신했다. 그런데 김 사장은 발전회사가 직면한 현실이 매우 혼란스럽다는데 대해 더 무게감을 실었다.

“최근 전력산업계는 사상 유례 없는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습니다. 기후변화협약 발효에 따른 환경규제 강화와 현 정부의 녹색 성장 정책기조는 화석연료의 연소를 주 공정으로 하고 있는 회사의 미래방향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됐습니다.”

여기에 김 사장은 서부발전 수익성의 발목을 잡고 있는 연료비가 어느새 발전 원가의 4분의 3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예측이 불가한 연료가격에 따라 미래 수익의 불확실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져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사장은 이러한 불확실성을 이겨내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현실을 다른 한편으로 보면 우리에게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수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기 위해 어느 때보다 창의적인 사고와 역량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새로운 경영방침 설정·추진
김 사장은 모든 임직원들과 함께 서부발전이 직면하고 있는 경영현안들을 제때에 진단하고 제대로 해결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리고 최근 김 사장은 이러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경영방침을 설정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김 사장은 △수익중시 △강한 기업 △미래가치 극대화 △소통의 기업문화 등을 실천전략으로 하는 ‘Focus & Align’이라는 슬로건을 야심 차게 내걸었다.

“‘Focus & Align’은 전 구성원이 자원과 역량을 결집해 한마음을 가지고 조직과 업무에 몰입하고(Focus), 우리 회사의 경영비전과 전략적 목표 구현이 가능하도록 조직 및 업무 프로세스 등 제반 경영시스템과 구성원의 마인드를 한 방향으로 정렬(Align)해 나가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가장 먼저 김 사장은 기본에 충실하고 수익성을 제고해 기업체질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기존 발전소의 안정적 운영과 설비의 효율성 증대로 수익성을 제고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사업소에 대한 일관성 있는 평가 툴(Tool)을 개발해 각 현장에서의 성과가 인사와 보상으로 연계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가와 수익성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연료시장의 변동 등 경영관련 제반 리스크 관리(Risk Management)를 강화해 나감은 물론 사업단위별로 투입된 비용과 수익성을 비교 관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강한 기업과 관련해 김 사장은 끊임없는 경영혁신으로 항상 변화하는 기업이 그 것이라며, 반드시 이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를 위해 한전에서 추진하고 있는 창의적인 TDR 활동 전개 및 성과를 내기 위한 전 조직의 ‘Profit Center화’를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경영선진화 활동은 끊임없이 추진돼야 하며 모든 활동은 수익성 제고와 연계돼야 합니다.  모든 6시그마 품질활동, TDR 활동을 추진할 때 기계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서, 그 바탕에 원가절감, 수익증대 등에 대한 의식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해외사업도 선택과 집중 필요

무엇보다 강조하는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김 사장은 핵심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함께 신성장 동력 창출로 서부발전의 미래 가치를 극대화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IGCC 등의 핵심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그 것을 수출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전력그룹 및 중소기업까지 연계하는 R&D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노후화된 설비나 회사 수익창출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설비는 때를 놓치지 말고 설비개조 등의 과감한 조치도 필요합니다.”

특히 해외사업도 투자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세계 시장에 서부발전의 존재와 가치를 제대로 알리고 확고한 기술우위의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로벌형 인재를 꾸준히 육성하고 유지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는 것이 김 사장의 설명이다.

끝으로 김 사장이 강조한 것은 신뢰와 화합으로 소통하는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창조해 나가겠다는 것이었다. 김 사장은 한전 재직 시절에도 항상 변화와 혁신이라는 도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변화의 흐름에 동참하는 직원의 하나된 마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기업의 성패는 한 조직이 얼마나 단합된 생각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

이에 김 사장은 기업이 성공하려면 직원들 서로가 믿고 도와주는 직장문화가 우선돼야 한다며, 평상시 구성원들의 생각과 정서를 읽고 소통함으로써 창의적인 잠재력을 십분 발휘하게 하고 진솔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용해 개방적이고 혁신적이며 변화를 지향하는 기업풍토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러한 기업문화는 자연스럽게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을 이끌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서부인 모두가 ‘마음껏 일할 수 있는 신나는 일터’를 즐기게 되리라 믿습니다.”

역지사지의 마음가짐 필요

이에 김 사장은 간부들에게 매사에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투철한 책임감과 관용과 겸손, 그리고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는 역지사지의 보다 큰 마음가짐이 필요하며, 이러한 노력들로 인해 바람직한 노사관계가 이뤄진다고 김 사장은 확신했다.

앞으로 법과 원칙,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노사가 진정으로 대화와 협력을 모색해 나간다면 서부발전의 희망찬 미래는 결코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이 김 사장의 생각이다.

“이제 신발 끈을 다시 고쳐 매야 할 때입니다. 과거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환상, 그리고 현상유지라는 안일한 타성에서 과감히 탈피해 새롭고 보다 넓은 시각으로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으로 매진해 나가, 반드시 일류회사 서부발전을 창조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김 사장은 모두 힘차게 서부발전의 밝은 미래를 위해 마음을 하나로 모으자고 거듭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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