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윤정은氏, 국내 최초 WAsP 자격증 획득

30대 초반의 젊은 여성이 세계적인 풍력발전단지 설계능력 프로그램(WAsP) 자격증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 남부발전 풍력전문개발팀에 근무하는 윤정은씨가 전세계 132명밖에 보유하고 있 않은 풍력발전단지 설계능력 프로그램(WAsP) 자격증을 따내 화제가 되고 있다.
획득, 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한국남부발전(사장 남호기) 풍력전문개발팀에 근무하는 윤정은씨(32).

WAsP(Wind Atlas Analysis and Application Program)은 세계적인 풍력발전단지 설계 프로그램으로 이 프로그램으로 풍력발전단지 후보지의 풍속과 풍향에 대한 데이터를 석, 자원화할 수 있는 바람의 양을 도출하고, 풍력발전량 예측(풍력발전기를 설치했을 때 가장 높은 발전량을 얻을 수 있는 위치 설정, 바람자원의 분포도 작성 등)을 통해 풍력단지 설계를 할 수 있다.

윤정은씨는 지난달 WAsP의 주관사인 덴마크 리소(Risoe) 연구소에서 실시하는 WAsP 인증시험에 응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격증을 획득, 풍력발전 전문가로서 당당히 인정받게 됐다. 덴마크 국책 연구소인 리소 연구소는 WAsP을 20년간 설계, 운영해 온 세계 적인 풍력발전연구소로서 풍력자원 분석 및 발전단지 설계에 대한 원천기술을 소유하고 WAsP 운용능력을 인증하고 있다.

2001년에 시작돼 현재 전세계 24개국 132명만이 보유하고 있는 WAsP 자격증은 풍력발전단지 설계 자격증으로, 시험은 리소 연구소가 있는 덴마크 로스킬드 현지에서 실시되며 약 3시간의 풍력단지 프로그램 설계와 1시간 반의 프리젠테이션을 거쳐 선발하는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친다.

대학원에서 풍력발전을 전공하며 예전 직장(한국에너지기술원)에서 2002년부터 WAsP을 이용한 풍력발전 관련 연구를 시작한 윤정은씨는 지난 2006년 남부발전에 입사했다. 관련 사업설계 업무를 맡으면서 WAsP의 전문적 활용의 중요성을 통감하며 아울러 국내의 설계 능력이 국제적인 수준을 인정받지 못한 현실에서 회사와 개인의 독자적인 경쟁역량을 갖추고자 자격증 획득을 결심하게 됐다고 한다. 국내 전력회사로는 최초로 풍력발전의 상업운전을 시작하는 등 우리나라 시장을 선도하며 풍력발전을 미래 전략사업으로 적극 추진중인 남부발전측에서는 윤씨의 자격증 준비를 환영하며 교육비와 시험 응시료 등을 지원했다.

WAsP은 국내에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이 없었을 뿐더러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 인원도 많지 않아 운용 노하우 등을 얻을 수 없어 시험공부를 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으나, 윤씨는 특유의 노력과 끈기로 이론적인 지식과 프로그램 실습을 반복하며 차근차근 시험을 준비하여 마침내 값진 결실을 얻게 됐다.

남부발전은 이번 윤씨의 자격증 취득으로 풍력단지 설계분야의 경쟁력 확보와 대외적 신뢰성을 얻는 발판을 마련하는 한편, 국내외 풍력발전사업 개발을 위해 지출하는 외국 컨설팅 기관의 용역비 지출을 크게 절감하며 글로벌 풍력발전 사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육상 및 해상 풍력발전단지 건설을 위한 예비 타당성 용역은 남부발전의 경우 최근 5년간 약 19억3000만원의 비용이 소요됐으며, WAsP 자격증을 취득한 인력이 있으면 예비 타당성용역을 컨설팅 기관에 의존하지 않고 용역의 일부를 회사 자체내에서 수행 가능하다.

WAsP 자격증 취득으로 국내 풍력산업의 기대주로 떠오른 윤정은씨는 “향후 회사의 풍력발전 연구인력에 대한 교육에 참여해 동료들에게 업무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라며 “풍력자원에 대한 보다 심도있는 기술 습득으로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풍력시장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리더’로 인정받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남부발전은 향후에도 직원들이 성별이나 경력에 관계없이 세계시장에서 해외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Global 전문가 양성제도를 도입하는 등 체계적으로 인재를 양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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