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의 일이다. 60대 중반의 돈도 많고 바람기도 많은 한 할아버지가 네 번째로 첩을 얻어 본부인이 사는 집과 가까운 옆 동내에 집을 마련해 주었다.

그런데 이 여자는 할아버지보다도 무려 20살이나 어린 40대 중반의 과부로 얼굴도 예쁘지만 몸도 매우 아담하게 생기고 순진하게 보여 남성들이 좋아하는 타입이다.
시집을 와서부터 지금까지 이런 꼴을 보면서 살아온 마누라이기 때문에 별로 내색을 안 했지만 30세 먹은 외아들은 그렇지가 못했다.

아버지를 닮아서일까, 이 아들도 여자를 너무 좋아해 장가는 가지 않았지만 셀 수 없이 많은 여성들이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자신의 어머니를 괴롭히는 아버지의 이런 불륜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어린 시절에는 어쩔 수 없이 못 본 척 했지만 이제는 그렇지가 않았다. 무엇으로도 아버지를 능가할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들은 복수를 다짐하고 이 여인이 스스로 떨어져 나가도록 계획을 세웠다. 그것은 바로 아버지 몰래 이 여인을 겁탈하는 것이었다.  

결국 시행할 기회가 찾아왔다. 아버지가 5박 6일 동안 친구들과 괌으로 낚시를 가기로 한 것이다. 아버지가 떠난 2일째 밤 아들은 술을 사갖고 이 여인의 집으로 갔다.
첩은 본처의 아들이 찾아오자 당황하면서도 정중히 맞아줬다. 술상을 차려오고 함께 술을 마시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아들은 어느 정도 술이 들어가자 계획대로 겁탈을 시작했다.

무방비 속에서 설마 아들이 그러겠느냐고 방심하면서 술을 마시던 첩은 그만 기겁을 하고 강하게 반항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아들의 계획대로 겁탈을 당한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늙은 남편의 힘없는 ‘물건’과는 달리 아들의 ‘그것’은 너무나 단단했고 컸으며 힘이 넘쳐나 자신도 모르게 맞장구를 친 것이다. 한마디로 강간을 당한 것이 아니라 ‘화간’을 한 셈이었다.

이럴 정도이니 첩을 혼내주려고 들어 간 젊은 아들이 그만 농익은 40대 중반의 여인에게 몸과 마음을 다 빼앗긴 꼴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후 두 남녀는 아버지 몰래 매일 밤 불륜 아닌 불륜을 저지르게 되었고 아버지와 아들은 한 여인의 ‘옥문’을 다투어가면서 두드렸다.

그러나 그것도 오래가지는 못했다. 과거에는 너무나 수수했던 첩이 최근에는 지나치게 모양을 내고 망사 팬티에 짙은 화장까지 하자 이상히 여기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첩과 아들은 아버지가 눈치 채고 있다는 것을 알자 아버지의 재산을 빼돌려 도망을 가 버린 것이다.

참으로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고나 할까, ‘색’ 때문에 패가망신을 당한 꼴이다. 너무나 억울한 사람은 본부인으로 남편도 빼앗기고 아들도 빼앗겼으니 그 심정이 오죽했겠는가.

그러나 고통 후에 ‘낙’이 온다고 했던가, 이 여인도 1년 후 남편과 이혼을 하고 열 살이나 어린 40대의 젊은 남자를 만나 신나게 살고 있다고 한다. 세상은 진정 요지경 속이라고나 할까, 콩가루 집안이 따로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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