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도 동물인 이상 ‘성’에는 매우 약한 것 같다. ‘섹스’에 관한 한 성인군자를 제외하고는 너나없이 색다른 것을 좋아하고 한번쯤 즐겨봤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으니 말이다.

이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구약시대에도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시어머니가 사위를 그리고 자식이 계모나 계부를 탐하고 나이 많은 이모나 고모 또는 할머니가 조카나 손자와 은밀한 관계를 맺는 경우가 많아 경고한 구절들이 여러 군데 나오고 있다.

아마 우리 평범한 인간들은 들키지만 않는다면 하루가 멀다 하고 성욕을 채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놀랍게도 최근 들어서는 들켜도 상관없다는 ‘막가파’들이 의외로 많이 늘어나고 있어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실제 이웃 일본에서는 70대의 한 할아버지가 가까운 칙척인 10대 후반의 어린 소녀와 ‘그 짓’을 하다 이웃에 들켰으면서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 후에도 계속 한 방에서 자면서 열심히 ‘그 짓’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법적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라 이웃들은 속수무책이란다. 진정 ‘동물’과 다름없는 야만인 짓인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유사한 부끄러운 일들이 알게 모르게 수없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 같이 평범한 사람들도 자기 부인이나 남편의 ‘살’보다는 남의 ‘살’이 더 맛있고 탐이 나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절제하고 조심하며 억제하고 있을 뿐이다. 그것은 바로 도의적인 생각이 우리 마음속에 내재돼 있고 일말의 양심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면서 이런 양심도 도덕적 관념도 서서히 사라져 가는 느낌이다. 그러니 장모를 탐하고 시아버지와 놀아나는 일들이 우리 주변에서 자주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몇년 전 어려서부터 계부에게 당하면서 살아온 한 여성이 철이 들고 성인이 되자 계부를 고발한 사건이 있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일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이웃 일본에서도 이런 일들이 수없이 일어나고 있는데, 우습게도 과거처럼 국민들이 분노로 흥분하거나 놀라는 기색이 없다. 너무 자주 일어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사실 요즘 10대나 20대의 젊은이들은 ‘성’에 대해 너무나 개방적이고 죄의식이 결여된 느낌이다. 과거 우리 어머니들이나 아버지들이 갖고 있던 ‘성’에 대한 도덕관념은 찾아보기가 매우 힘든 형편이라고나 할까. 

실제 일부 젊은이들은 대낮 전철이나 공원, 심지어는 버스 정류장에서까지 서로 껴안고 키스하는 것은 보통이고 유방을 만지거나 아래까지 손을 뻗어 짙을 애무하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니 이런 젊은이들이 ‘욕정’이 발할 경우, 어찌 물불을 가리겠는가. 하나같이 도덕적인 입장은 외면한 채 동물처럼 ‘성욕’만 채우고 말 것이다.

그렇다고 너나없이 ‘동물’처럼 행동을 한다면 이 세상은 과연 어떻게 되겠는가. 적어도 성인이라면 ‘성의 질서’만은 지켜야 할 것이다. 후세를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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