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동화정밀기기전서 국무총리 표창 영예
“과감한 설비·기술 투자 없인 기업 성장 없어”

비츠로테크(사장 유병언, 사진)의 끊임없는 개발 노력이 다시 한 번 대내외에 인정받았다.

비츠로테크는 7~10일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개최되는 ‘2010 KOFAS-SEOUL 국제자동화정밀기기전’에서 원자력발전소용 진공차단기(VCB) 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유병언 사장이 대표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다.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기계산업진흥회가 주관하는 ‘2010 KOFAS’는 국내·외 첨단 자동화제품이 대거 전시되는 자동화 관련 최대 규모의 전시회다.

이번 표창의 주역인 원자력 VCB와 관련, 비츠로테크 유병언 사장은 “비츠로테크의 원자력 VCB는 원자력 발전소 전용인 1E 클래스용 차단기로, IEEE323(1983년), IEEE344(1987년)에 준한 내진·친환경시험에 합격했고, KEPIC EED-1100에 준해 타입 테스트를 완료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특히 8.25kV 50kA VCB는 비츠로테크가 국내 최초로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VCB는 국내 최대 용량의 진공인터럽터(50kA)를 이용해 사고전류발생시 신속하게 차단할 수 있는데, 비츠로테크는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되는 모든 정격(4.76/8.25/15kV)의 제품을 갖추고 있다. 지금까지 영광 및 울진원자력발전소에 대체교류전원용 제품을 납품했으며, 현재는 신고리 3,4호기에 납품 중에 있다.

이에 대해 유 사장은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원자력발전소용 차단기를 국산화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뿐만이 아니라 비츠로테크는 전력산업 태동기부터 전력기기의 국산화에 노력을 기울여 온 국내 대표적인 전력계 중견기업이다. 1982년 진공차단기, 1988년 기중차단기(ACB) 등 기기의 국산화에 성공, 해외에 의존하던 전력기기의 국내 생산을 가능케 한 장본인이다.

더불어 비츠로테크는 자동절체개폐기(ATS)를 생산, 국내뿐만 아니라 미주, 유럽, 중동지역 등에 수출해 경쟁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기존 고압 차단기와 개폐기를 생산·판매하고 있던 비츠로테크는 2005년에는 저압차단기를 개발, 시장에 진입해 대기업과 함께 3대 종합 메이커로 부상했으며, 2006년에는 계열사인 비츠로시스의 전력IT사업부를 통폐합해 배전반 및 GIS 사업으로도 사업영역을 확대, 50년 전력기기 업체의 면모를 갖췄다.

특히 유 사장은 “비츠로테크는 차단기 핵심부품인 진공차단기부(VI)를 자체 생산하는 국내 3개 중 한 곳으로, 중소기업으론 유일하다”면서 “절연물 전문 업체를 자회사로 운영, 철저한 절연성능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비츠로테크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단기류, 개폐기류, 계전·계측기기류, VI 등 대부분의 품목이 전 세계 40여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유 사장에 따르면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과감한 투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유 사장은 “올 해의 경우 매출액 대비 7% 수준의 R&D를 계획하고 있는데, 아무리 어려워도 R&D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품질·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누가 먼저 시장에 제공할 수 있느냐가 바로 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며 “이는 그냥 앉아 있다고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 과감한 설비·기술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유 사장은 거듭 강조했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