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주민 입장차이만 재확인

남제주화력의 증설에 대해 지역 주민들이 이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부발전이 건설계획중인 남제주화력발전소 3, 4호기 증설 관련 공청회가 지난 18일 남제주군 안덕면 생활체육관에서 열렸으나 주민과 남부발전의 입장차가 커 별 소득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공청회에서 화순리 주민 300여명은 “환경·교통영향평가서(초안) 공람 당시 제시했던 주민 의견에 대한 검토 결과를 토대로 다시 공청회를 개최할 것”을 발전소측에 요구하다 수용되지 않자 ‘공청회 무효’를 선언하며 퇴장했다.

발전소 반대 화순리 대책위원회(위원장 이재근)는 성명을 통해 “발전소측이 주민 환경권과 행복 추구권을 무시하고 있다”며 산업자원부와 제주도에 대해 발전소 증설계획 재검토, 해저 케이블 설치를 통한 다른 지방 생산 전력 제주지역 공급계획 마련, 도민 공개토론회 개최 등을 주장했다.

한편 남부발전은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 오는 2007년까지 남제주화력발소에 100㎿급 발전기 2기 증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반면, 주민들은 자연경관 훼손 및 생활환경 악화, 온배수 배출로 인한 바다 생태환경 파괴 등을 내세우며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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