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나보다 원전사업 협력 MOU 체결

국내 원자력계의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3호기 공사(12억불 예상)의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또 한국과 루마니아간 원자력과학기술협력이 확대된다.

산업자원부는 원전산업 협력을 위해 방한 중인 루마니아 경제산업부 Andrei Grigorescu 차관과 지난 21일 체르나보다 원전사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양해각서는 현재 진행중인 체르나보다 원전 3호기(2007년 가동예정) 타당성 조사에 대한 양국간 협력뿐 아니라 향후 재개되는 공사에서 우리업체의 주도적인 역할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본지 2003년 6월 9일자 7면 참조>

또한 체르나보다 원전 1, 2호기 운영·건설 분야의 기술지원, 교육훈련과 향후 협력 가능한 분야의 개발을 포함하고 있다.

이와 함께 루마니아 측은 체르나보다(Cernavoda) 3호기를 2005년 건설할 예정에 있음을 밝히며, 이를 계기로 원자력을 비롯한 다양한 과학기술분야에 있어 한·루마니아간 긴밀한 협력을 희망했고, 이에 대해 우리측은 조사단 파견 등을 통해 구체적 협력 분야를 조사해 루마니아와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루마니아 원전시장 진출은 최초의 플랜트형 원전 수출로서 설비·기자재, 원전건설 및 운영 등 전 분야에 대한 우리 업체들의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로 특히, 현재 추진중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신규원전 건설 수주에도 좋은 모범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루마니아는 1970년대 말부터 캐나다형 중수로 원전 5기(국내 월성원전과 동일노형)를 체르나보다 지역에 건설을 착수했으나, 1991년 재원조달 문제로 2∼5호기 공사를 중단했으며 1호기는 1996년말 준공, 현재 상업운전 중에 있다.

2000년 초에 2007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2호기의 공사를 재개했으며, 3∼5호기의 공사도 단계적으로 재개할 계획에 있다. 루마니아는 3호기 공사재개를 위해 현재 한수원 및 국내 관련사(한기, 두중, 현대건설)는 루마니아 원자력공사, AECL(캐나다) 및 Ansaldo(캐나다) 회사와 공동으로 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2005년 원전공사를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 원전을 도입한 이래 지속적으로 원전사업을 추진, 현재 18기를 운영중인 세계 6위 원전설비보유국으로 특히, 월성원전 1∼4호기는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과 동일한 캐나다 CANDU형 원전으로 세계적으로 매우 뛰어난 운영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루마니아 역시 한국의 우수한 원전사업 건설경험과 운영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어, 국내 업체의 진출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편 루마니아 경제산업부 차관 일행은 양국가간 원자력분야 협력을 강화키로 함에 따라 국내 원전운영·건설을 포함해 원전산업 현장의 전반적인 시찰을 위해 월성과 울진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하고 26일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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