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물질 구조 연구의 핵심 설비로 꼽히는 최첨단 냉중성자 연구시설이 국내에 들어선다.

냉중성자는 원자로에서 생성되는 고온의 열중성자를 절대온도 20도(섭씨 영하253℃)가량으로 냉각시킨 것이다.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장인순)는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에서 냉중성자를 생산, 물질구조 연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냉중성자 연구시설을 도입,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자력연구소는 1차로 2007년까지 340억원을 투입,핵심시설인 냉중성자 산란장치 6개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규모를 갖춘 곳은 미국 일본 독일 등의 10여개 원자로에 불과하다는 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냉중성자 연구시설은 원자로에서 발생되는 중성자를 냉각시켜 냉중성자를 얻은 후 이를 연구대상 물질에 쬐여 물질의 구조를 연구하는 장치다.

원자력연구소 관계자는 “냉중성자는 나노구조 연구는 물론 탄소 나노튜브의 움직임 등 미세에너지 변화측정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구조 연구에 주로 활용돼 온 X선이나 전자빔에 비해 분석대상 물질 안으로의 침투성이 높고 물질내 전자와의 상호작용성도 적은 점이 특징이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