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가치를 증대시키는데 모든 감사역량 집중
예산낭비 요인 파악해 경영수지 개선에도 기여
“자율적 분위기 조성해야 창의적 아이디어 나와”

“한전의 감사조직을 위험관리자-조정자 역할 모두 담당토록 할 것”

▲ 한전 한대수 상임감사위원
“감사 기능도 시대에 따라 변하고 있습니다. 기업 가치를 증진시키고 경영 효율을 극대화 해 한전이 국내 최고의 공기업으로 거듭나고 정부로부터 최고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감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 할 생각입니다.”

취임 4달을 갓 넘긴 한전 한대수 상임감사위원은 국내 최고의 공기업인 한전의 감사직을 수행하는데 있어 경영진의 한 사람으로서 기업가치 증대에 기여하는 책임감을 가진 임원이 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지난 4개월간 전국 사업소를 순회하면서 특강을 실시해 직원들로부터 인기강사로서의 평판을 이미 얻은 그는 직원간 또는 상하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한전이 세계적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한 감사는 모든 직원이 전기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전문성을 함양함은 물론, 윤리경영에 앞장서 도덕성을 재무장함으로서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한전인의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그는 모든 임직원들은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 되고, 부단한 자기 계발과 노력을 통해 한전을 세계 최고의 에너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는데 각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 감사는 자율적인 회사 분위기를 조성,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는 풍토가 조성돼야 함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일방적 지시에 의한 경직된 분위기에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없다면서 모든 업무에 자율성을 부여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래야만 한전에 고급인력이 지원되고, 한전의 존재가치를 향상시키는 기반이 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오늘날은 일분일초의 정전도 허용치 않는 세상입니다. 단 일초의 정전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막대한 경제적인 손실을 가져오기 때문에 중차대한 위치에 있는 한전 직원은 이러한 존재 가치의 중요성을 깨닫고 항상 전력분야 최고의 전문인으로서의 자세를 견주하고 매사 긴장감 속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야 합니다.”

또한 그는 다양한 지식이 필요한 감사실 요원의 경우 방대한 조직의 감사를 하다보니 일에 쫓겨서 전문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여건은 안 되지만 감사 협회의 공인 감사 과정 세미나 등을 통해서라도 자기능력 개발에 최선을 다해 주기를 당부했다.

이와 관련 한 감사는 모든 분야에서 전문가가 될 수는 없지만 각자가 맡은 특정 부문에서는 전문가가 돼 한전 업무 효율성 향상을 통해 한전이 기업가치를 증대 시키는데 매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그는 한전 직원들이 자긍심, 만족감, 책임감을 느끼면서 근무를 해야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책임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감사원을 비롯한 지난 35년간의 공직생활을 통해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한전의 새롭고 비전 있는 한전을 만드는데 감사의 방향을 설정했다는 그는 새로운 감사문화 정착에 앞장서야겠다는 점도 아울러 밝혔다.

한전 한대수 상임감사위원을 만나 그가 추구하는 감사문화는 무엇인지, 또 한전의 기업 가치는 어떻게 올려놓을지 그 복안을 들어봤다.


▲ 처음 취임 때 느꼈던 점과 지금 느끼고 있는 점이 상당히 다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떻게 달라졌는지 언급해 주신다면.

한전이라는 국내 최대, 최고(最高) 공기업의 중책을 맡게 돼 개인적으로는 영광스럽게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35년여에 걸친 공직생활을 통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한전의 비전 달성에 기여하는 것이, 국가와 국민에 대한 봉사라는 제 소명을 다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업무에 임하겠습니다.

사실 부임 전에는 공기업에 대한 일부 부정적 선입견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한전에 와서 보니 그 명성과 역사에 걸맞게 체계적인 시스템과 이를 뒷받침할 인재가 있는 탄탄한 조직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려운 경영환경 하에서도 안정적 전력공급의 사명을 다함과 동시에 각 분야에서 최고 수준을 이뤄낸 성과는 분명 한전의 시스템과 인재가 조화를 이룬 결과임을 알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한 미래의 모습이 더욱 기대되는 조직이라고 생각됩니다.

▲ 오랜 공직생활을 거치면서 정립한 청렴도·윤리경영에 대한 철학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정보화 사회, 인터넷 등의 발달로 ‘공직자는 투명한 유리상자에 노출된 상태’에 있는 것과 같습니다. 이에 모든 업무 처리시 투명성, 책임성, 공정성이 요구됩니다.

또한 공직자의 부패수준에 대해 일반국민과 공직자의 인식 차이가 크므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봉사하고 일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윤리경영은 이해관계자의 권리와 이익을 존중하는 자세를 견지함으로서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얻는 경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직원, 가족, 고객, 협력회사 모두가 진정성과 지속성을 가지고 윤리의식·행동이 조직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실천해야 합니다.
 
▲ 한전 감사실에서 추진해 온, 또 앞으로 추진해 나갈 청렴도 향상 방안이 있다면 설명해 주십시오.

한전은 1995년 5월 공기업 최초로 윤리헌장을 제정한 후, 임직원 행동강령, 행동지침, 임원 직무청렴계약 운영규정, 자율재산 등록제 등 윤리경영 확립을 위해 선도적인 노력을 해왔으며, 현재 윤리경영 시스템이 정착 단계를 넘어 성숙기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국에 250여개 사업장이 산재해 있고, 2만여 직원이 근무하는 방대한 조직인 점을 감안하면 윤리적 기업문화가 제대로 뿌리내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한전은 고위직 간부가 솔선수범하는 청렴 리더십 확립과 전 직원이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Top-down’과 ‘bottom-up’이 조화되도록 윤리 문화 정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윤리경영 및 청렴 제고 노력을 통해 한전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국민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 앞으로 추진해 나아갈 한전에서의 감사방향을 제시한다면.

최근의 내부감사는 규정, 절차 등 시스템을 벗어난 행위를 적발하고 시정하는 사후통제 방식의 전통적인 틀을 넘어 기업의 리스크관리를 지원하고 기업의 가치창출을 돕는 비즈니스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적인 요구에 부응해 한전의 감사조직은 내부통제활동을 강화해 경영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경영전반에 대한 위험요소를 점검하고 개선책을 제시해나가는 위험관리자의 역할과, 내부 이해관계자간 갈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회사 전체 입장에서 가장 효율적인 정책이 수행되도록 지원하는 조정자(coordinator)의 역할을 담당토록 할 예정입니다.

업무 비효율 및 낭비요인을 최소화해 전력원가를 절감하고, 주요 사업에 대한 일상감사를 강화해 합리적 예산편성 여부를 사전 점검할 뿐만 아니라, 사업소 감사 수행시 불필요한 공사·구매로 인한 예산낭비 요인을 파악해 전사업소로 확대함으로써 경영수지 개선이라는 경영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나아가 전기요금 인상요인 최소화를 위해 모두가 노력토록 할 예정입니다.

또한 청렴 한전의 위상을 유지하고, 부정·부패로 인한 리스크를 예방하는 역할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 특별히 추진하고 있는 청렴도 제고 및 제도 개선 사안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청렴도 제고를 위해 부패유발 요인에 대한 상시 사전 통제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청렴 T/F, 반부패전문가 T/F를 통한 상시적 반부패 요인을 발굴하고 있으며,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부패유발 요인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또한 윤리실천리더 선발, 신고보상금 지급, 신고자 신분보호 장치 등 ‘내부신고자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 운영해 부정행위 상호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철저한 사후관리를 기하고 있습니다.

내부감시, 경영견제, 사고방지활동 등이 감사실의 주요 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상시모니터링 전사 확대 등 내부감시활동 시스템을 개선, 취약분야 및 중점관리분야 집중 감시제도를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시행하지 않고 있던 각종 불합리한 제도 등의 개선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요 사례로는, 영업정보시스템 다운사이징 등 전력IT 신설·재배치, 역율요금 감액제도 개선, 장기사용 GIS 교체기준 개선 등 각종 현안에 대한 경영진단을 시행해 큰 성과를 거뒀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제도개선 및 현안에 대한 진단을 시행할 생각입니다.
 
▲ 투명하고, 강력한 감사업무를 위해 감사실 스스로 노력하고 있는 사항이 있다면.

감사실은 감사인 개개인의 역량에 따라 위상이 달라진다고 봅니다. 이에 감사인은 새로운 감사인의 역할을 명확히 인식하고, 감사활동을 수행함에 있어 기존의 관행을 답습하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스스로를 점검해야 합니다.

내부감사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내부변호인제 도입, 조사업무 Frame Work 구축, IT기반 감사시행, 내부감사위원회 운영을 활성화 하고 있습니다. 또한 감사만족도 조사, 감사규정 정비 등을 통해 감사직무에 대한 효율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감사인에게 중요한 것은 정책집행부서에 개선책을 제시하고 설득할 수 있을 정도의 전문성과 창의적 역량이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감사인은 평소 꾸준한 자기계발과 더불어, 효율적 감사활동을 위한 IT기법 습득, 직무교육 참여, 전문분야에 대한 연구활동 등이 지속되어야만 감사품질 제고와 더불어 명실상부한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습니다. 이에 항상 배우고 연구하는 감사인이 되도록 주지시키고 있습니다.
 
▲ 감사실 직원들의 의견은 어떻게 수렴하고 있는지.

지금까지의 조직은 성과와 효율성 제고에만 치우쳐 있어, 조직원의 마음을 관리하는데 다소 소홀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성과지향적 소통방식과 직원들의 마음과 행복까지 고려한 정서적 소통방식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지론입니다.
 
직원들과 정서적 소통은 업무에 대한 열정으로 이어지며 이는 곧 조직의 경쟁력 향상으로 연결되는 선순환을 가능케 하거든요.

이제까지는 워크숍, 회의, 팀 미팅 등을 통한 직접대면과 블로그, 카페등을 통한 간접대면으로 직원들과 소통했으나, 앞으로는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통해서도 여러 직원들과 자주 다양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한대수 감사는 누구?

한전 한대수 상임감사위원은 충북 청원출신으로, 연세대학교 법학과(학사)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는 행정학(석사)을 전공했다. 제13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그는 1976년부터 1986년까지 10년 동안 감사원에서 감사관을 지낸 후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제천시장, 국무총리 비서실 공보비서관, 내무부 재난관리국장, 충청북도청 행정부지사, 청주시장 등을 역임했다. 청주시장 재직 시절에는 『일류 지방자치의 길』을 저술하기도 했다.

1999년부터는 정치권에 입문해 한나라당 충청북도 도당위원장, 한나라당 중앙당 제 2사무부총장, 한나라당 청주상당 당협위원장, 한나라당 중앙당 조직강화특위위원 등을 역임했다.

오랜 공직생활을 한 그가 가장 중시하는 생활철학은 바로 신뢰와 신의다. 한 감사는 소소한 일상생활은 물론, 국가 전반적인 부분에까지 신뢰와 신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가 아마도 이러한 생활신조를 갖게 된 것은 젊은 시절 해병대에 입대해 월남전에 참전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는 1965년부터 1967년까지 해병대원으로 2년간 월남전에 참전했고, 현재 고엽제전우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베푸는 삶을 강조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그는 단순히 금전적인 부분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한 감사는 “돈을 펑펑 나눠 주는 것이 베푸는 삶은 아니다”라며 “정을, 관심을 갖고 주변부터, 멀리까지 바라보는 것, 또 남을 이해해 주고, 마음속으로 나눠 갖는 것, 그것이 바로 진정한 베푸는 삶”이라고 강조했다.

92세 노모를 지극정성으로 모시고 있는 효자로 정평이 나 있는 그는 부인과 함께, 슬하에 아들 하나를 두고 있는데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변호사를 하고 있는 수재라고 알려져 있다.

특별히 즐겨하는 취미는 없지만, 평소 걷는 것을 좋아해 시간이 날 때 마다 걷는다고 한다. 가끔씩 출·퇴근도 걸어서 한다고.

애독서로는, 고대로마의 대정치가이자 철학자, 웅변가인 키케로가 쓴 ‘국가론’을 들었는데, 이에 대해 한 감사는 ‘국가론’은 국가를 시민의 것으로 파악하고 지도자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한 책으로서 예전부터 가까이 하고 자주 읽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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