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감리·시험·운전교육 등 토털 지원 시스템 갖춰
‘경험 갖춘 인력+이론 갖춘 젊은 인재’ 확보가 원동력
기술력 해외시장에서 더 인정…미국 시장 진출에 주력

“전력인들이 일한 만큼 정당한 대우받는 분위기 조성돼야 전력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

한 분야의 역사를 같이 해 온 사람을 일컫는데 있어 ‘산증인’이라는 표현이 자주 인용된다.  오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해당 분야를 이끌어 온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산증인’이다.
전력산업계에도 많은 분야에서 이에 해당하는 이들이 있는데, 변전 분야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산증인’은 바로 영인기술(주) 김영달 대표이사다. 한전에 입사한 때가 1961년이니까 전력산업과 같이 한 것이 벌써 반 백년을 넘었고, 변전 분야에서만 50여년이라는 세월을 보냈다.
가히 변전 인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국내 변전설비 설계의 일인자가 바로 김영달 대표이사다. 귀신은 속여도 자신의 귀는 못 속인다고 할 정도로 변압기 울음소리만 들어도 어디에 이상이 있는지 알 수 있단다. 그 과정에서 4~5번에 이르는 생사의 고비를 넘기며 살아온 그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오늘날 전국 한전 사업소에 설치돼 있는 변전설비는 그의 땀과 열정이 녹아 있는 바로 그 현장이며, 그의 삶과 함께 해 온 인생이다.
그런 그가 우리나라의 변전 기술을 세계에 알리겠다며 엔지니어링 전문회사인 영인기술을 설립한 지도 벌써 16년이 흘렀다. 설립 초기 변전 분야 설계를 중심으로 하던 영인기술은 지금 가히 괄목상대할 성장을 이뤘다. 전력 관련 모든 분야에서 토털 지원 시스템을 갖추고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 그의 꿈 실현에 한 발짝 더 다가선 것이다. 
영인기술 김영달 대표이사를 만나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과 앞으로의 계획, 그리고 국내 전력산업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조언도 함께 들어봤다.

“세계 전력산업 발전에 이바지 하겠습니다.”

영인기술(주) 김영달 대표이사가 자신 있게 밝힌 회사의 목표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우리나라의 변전기술을 뽐내겠다는 자신의 꿈을 밝힌 것이지만, 지금 영인기술의 성장세를 보면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옴을 느낄 수 있다.

“1996년 회사 설립 초기에는 변전 분야 설계를 중심으로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발전, 송전, 변전, 플랜트 등 모든 분야에 대한 설계, 감리, 시험, 진단, 성능개선, 기술지원, 운전 교육 등 모든 과정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이사는 이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시스템화를 이룬 엔지니어링 업체는 국내에서 영인기술이 유일무이할 것이라고 자부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변전소 운전자동화 시스템, 변전소 정보관리시스템, 전력설비 예방진단시스템, 전력 감시제어 시스템, 보호계전시스템, 수배전반, 가스절연송전선(GIL), NAS 전지, 송전용 피뢰기 등 각종 첨단 제품 및 시스템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 이러한 기술력이 이미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한다.

“아무래도 해외시장 진출에 꿈을 두다보니 해외 쪽으로 주력을 많이 했습니다. 그동안 해외 쪽 일을 많이 수행하기도 했고요. 자기 일만 해 달라는 해외 업체도 있어요. 그런데 영인기술이 이윤만을 추구하는 회사를 아니기에 과감히 거절했죠.”

영인기술의 경우 1999년 태국 변전소 제어 시스템 설계용역을 시작으로 미얀마, 라오스, 러시아, 나이지리아, 캄보디아, 네팔, 필리핀, UAE, 모로코 등 세계 각국의 변전소, 발전소, 송전선로 설계 및 분석 용역을 수행했다.

지금도 영인기술은 사우디아라비아, 모로코, 싱가포르 등에서 각종 설계 용역을 수행중에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에서 추진되는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을 진행 중이다.

현재 국내·외에서 수행중이거나 계약이 진행되고 있는 사항만 43개에 이른다.

모든 계약이 중요하지만 김 대표이사가 특별히 신경 쓰는 국가도 있다. 바로 미국이다.

“미국의 경우 IT만 중시하다보니 전력설비에 대한 투자가 소홀했습니다. 즉 이제 설비 노후화가 문제가 된 것입니다. 여기에 고급 인력들이 IT분야로만 몰리다보니 전력분야는 고급 인력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러한 부분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게 된 동기가 된 것이죠.”

김 대표이사는 미국의 경우 정전이 되면 패널티를 물리는 제도가 생기면서 300조원의 예산이 전력시장으로 투입될 계획인데, 여기서 영인기술이 한 몫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벌써 미국 업체와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돌입했다고 한다.

이처럼 영인기술의 기술력이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한다.

“기술을 만드는 것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인재는 머리가 똑똑하다고 해서 양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경험이 뒷받침돼야 하는 것이죠. 경험을 갖춘 인력과 이론을 갖춘 젊은 인재들이 함께 연구하고 지식을 공유함으로서 우수한 기술력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어떻게 보면 영인기술의 경우 한전 출신들이 많다.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이들을 영입, 이러한 경험자들의 노하우와 신진 인력들의 지식과 열정이 융합돼 새로운 기술을 창조해 낼 수 있었다는 것.

“한전에서의 경험은 ‘보물’입니다. 그 ‘보물’을 그냥 사장 시켜서는 절대 안 된다고 봅니다.”

사실 이에 대해 오해도 많았다고 한다. 마치 한전 선후배를 통해 로비해서 사업을 수행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인데, 이에 김 대표이사는 오히려 철저히 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단속에 신경 썼다고 한다. 정작 본인은 한전 근처에도 가지 않는다고 할 정도다.

김 대표이사는 어떻게 보면 이러한 부분이 한전 보다는 민수, 그리고 더 나아가 해외 사업을 확장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전력산업계의 산증인으로서 김 대표이사는 우리나라의 전력산업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가장 먼저 김 대표이사가 강조하는 부분은 역시 인재 양성이다.

“지금 전력산업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현장 경험과 이론적 지식을 겸비한 기술인력을 양성해야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 설명했듯 미국의 경우만 보더라도 이는 매우 분명한 사안입니다.”

김 대표이사는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IT분야로만 인재들이 몰리며 전력산업에는 고급인력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데, 미국의 전철을 밟지나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한다.

특히 우려스러운 점은 눈앞에 펼쳐질 사항이 뻔히 보이는데 이를 걱정하고 준비하는 이들이 없다는 점이다. 이에 김 대표이사는 하루 빨리 전문인력 양성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이를 위해 김 대표이사는 올해 안에 우선 자체 연구소를 설립하고, 점차 확대 개편해 인력양성기관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그런데 이에 앞서 필요한 것은 전력인들이 자신이 일한 만큼 충분한 대우를 해 주는 분위기가 정립돼야 한다고 김 대표이사는 강조했다.

“국내 전력산업은 엄청난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지금은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는데, 그냥 이뤄진 것은 절대 아닙니다. 수많은 전력인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절대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과연 그 ‘영웅’들의 희생이 일반 국민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가고 있습니까.”

김 대표이사는 거룩한 희생이었지만, 빛바랜 것이 너무나도 억울하다고 한다.

“그만큼 전력인들이 사회에서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 해 왔는데 누가 과연 전력산업에 몸 바쳐 일을 하겠습니까.”

그는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되면 전력산업 전체의 의욕을 떨어뜨리고, 이는 곧 인력난으로 봉착해 언젠가는 딴 나라에 발전소나 변전소 운영을 맡기는 그런 속국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김 대표이사는 전력인들이 일한 만큼이라도 정부에서 인정하고 국민들에게 홍보해 정당한 대우를 받게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러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인재들을 양성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정착된다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우리나라가 세계 어디를 가도 ‘일류’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김 대표이사의 흔들림 없는 주장이다.

영인기술은?

지난 1996년 설립된 영인기술은 엔지니어링 전문회사로 발전, 송전, 변전, 플랜트 전문 엔지니어링, 설계·감리, IT기술 및 계통보호 제어분야의 토털 지원 시스템을 제공하는 전문기업이다. 

아울러 영인기술은 세계 유수의 메이커들과 기술 협력 관계를 맺고 보호제어 설비 Substation Integration, 전력설비 고장 예방, 진단설비 등을 공급하고 있다.

주요사업으로는 전력분야 엔지니어링 및 컨설팅, 발·변전소 및 산업플랜트 설계·감리, 전력설비 진단, 성능개선 및 시운전 기술지원 등 설계·감리 사업을 비롯해 보호계전기반 및 자동화 설비 설계·제작, 전력감시제어시스템 설계·제작, 보호계전시스템 진단, 보호계전기 정정 및 시험, 수배전반 설계·제작 등 IT/자동화 사업이 있다.

여기에 송전사업으로 송전선로·지중관로 및 전력구 설계, 가스절연송전선 개발 및 설치, NAS 전지, 송전용 피뢰기 공급 및 설치 등을 수행하고 있다.

영인기술의 최고의 장점은 김영달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의 풍부한 경험과 차별화된 기술력. 대부분 수십년 동안 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베테랑들이 모여 있다. 특히 영인기술은 풍부한 엔지니어링 수행 실적, 전문 기술인력 및 경험을 갖추고 세계 시장을 겨냥한 엔지니어링 기술개발을 위해 중단 없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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