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라면 프로나 아마추어가 동등하게는 안되더라도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벗을 할 수 있는 곳이 파3홀이다.

라운드에 들어가면 거의 세 번째 홀은 파3홀(숏 홀) 이라 생각하면 된다. 누구나 골프를 하는 플레이어는 파3홀에서는 홀인원을 생각 하면서 행운이 있기를 기대한다.

파 3홀은 18홀 중 4개를 배치하고 있는데 전반 9홀에 2개 후반 9홀에 2개 모두 4개로 구성된다. 특히 파3홀(숏 홀)은 골퍼들에게 추억과 애환을 가지게 만드는 홀이기도 하다.

어찌해서 파3홀은 골퍼들에게 추억을 만들고 오랫동안 기억하게 만드는 것일까? 이유는 많이 있다.

숏 홀에 도착해서부터 케디가 부추긴다. “어느 분이 홀인원해서 나를 행복하게 해주실 꺼예요.?” 하고 서두를 놓는다.

동반자 네 사람은 다같이 내가 자네를 행복하게 해주지 하고 기세가 당당하다. 짧은 홀이라 생각하고 한 번에 홀에 넣을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모두가 기분이 한결 업되어 들뜬 분위기가 된다.

더구나 일반 골프장은 앞 팀 에서 진행상이나 보는 즐거움으로 앞 팀 에서는 볼들은 온 그린 시키고 볼 마크를 하고 사인을 보내므로 긴장을 고조 시키게 마련이다. 그러나 공하나 하나에 희비가 엇갈리는 것이 상례다. 잘 올리려 긴장한 탓에 그린 깃발에 신경쓰다보니 뒤땅을 쳐서 생크를 만드는 사람, 힘을 잔뜩 주어 그린을 오버시키는 사람, 벙커에 빠뜨리는 사람, 그나마 에프런에 올려 파 찬스를 가진 사람은 행운이다. “홀인원은 다음에 하기로 하지.“ 하고 웃고 떠드는 가운데 숏 홀을 마치기 마련이다.

홀인원(Hole in one)은 플레이어가 일생동안 한번 할까 말까 한다는 말이 있듯이 티 샷한 골프공을 컵(직경108mm 깊이 100mm이상을 그린에 설치하고 25mm아래에 묻어야 한다.)에 한 번 샷에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이런 홀인원을 몇 번씩하는 행운아도 있기는 있지만 평생 한 번도 못하고 일생을 마감하는 플레이어도 많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홀 당 한 개의 그린을 사용하는 골프장과 홀 당 두개의 골프장이 있다. 이것은 관리면 이나 플레이어의 편익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홀 당 그린 명칭은 A그린 B그린이라고 부른다. 홀인원은 꼭 로우 핸디 골퍼가 하는 것은 아니다. 배운지 일년 밖에 되지 않은 골퍼도 행운을 잡기도 한다.

한 번은 비기너 골퍼가 티 샷 한 것이 O,B존 밖으로 나가 소나무에 부딪치고 나서 홀 안으로 튕기면서 온 그린 한 것이 홀인원 된 경우도 보았다. 너무나 엉뚱한 행운이다. 그러나 동반자 모두가 박수를 보내고 기뻐한다. 홀인원은 오랜 경험이나 실력에 관계없다, 누구나 맛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즐겁다.

말 잘하는 골퍼 한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구멍 철학 이라고 말하고 모든 고뇌는 구멍에서 비롯되기에 오죽하면 백팔 번뇌 하고 집어넣으라고 구멍사이즈도 108mm 로 하지 않았을까 하고 장난스레 말한다. 믿거나 말거나다.

플레이어들은 누구나 숏 홀에 들어서면 홀인원이라도 행운을 기대한다. 일생에 기회는 몇 번 온다고 하지만 골프코스 18홀 중 4개의 숏 홀이 있고 4번의 행운이 자기에 온다고 생각하면 매우 즐겁다.

또한 골프장에 입장 할 때마다 누구나 동등하게 기회가 부여 된다는 점에서 골프는 평등한 스포츠다. 잘하거나 못하거나 탓하지 않고 자기만의 만족을 느끼고 즐기는 스포츠다. 골프를 하면서 동반자를 격려하고 칭찬 해주는 매너는 다같이 즐거움을 가져다준다. 행복한 운동을 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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