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억원에 시공권 확보…11월에 착공/진태구 태안군수 증설 허가 '반대' 일단락

태안군수의 태안화력 7, 8호기 증설을 승인한 데 이어 건설사업자로 두산중공업이 선정됨에 따라 본격적인 증설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한국서부발전(주)(사장 이영철)은 지난 13일 태안 7, 8호기 건설사업에 대한 입찰결과 두산중공업이 예정가격인 786억4,292만5,000원의 78.82%인 619억8,830원 투찰, 시공권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개산분까지 포함하면 1,299억원에 달한다.

태안화력 7, 8호기 건설공사는 추정금액이 2,000억원에 달해 대형 건설업체에 높은 관심의 대상이었으며 이번 입찰에는 두산중공업, 현대건설, 대우, 삼성건설, 대림산업, LG 건설, 한화건설, 삼부토건 등 9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번 7, 8호기 증설공사는 충남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일대에 시설용량 1,000㎿(500㎿×2기)의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으로 본관기초 굴착 등 토목공사 16건, 터빈·주제어 및 보일러건물 기초공사 등 건축 14건, 기계설비 설치공사 등 기계공사 5건, 전기·제어공사 7건 등을 시공하게 되며 공사기간은 오는 2007년 8월 말까지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진태구 태안군수가 태인화력 7, 8호기의 증설을 허가함에 따라 환경파괴 등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발로 진통을 겪어 온 충남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태안화력본부의 발전시설(7, 8호기) 증설 문제가 일단락됐다.

진태구 태안군수는 지난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태안화력이 최근 발전시설 증설을 위해 군에 낸 건축허가 신청서를 처리했다”고 밝혔다.

진 군수는 “발전시설 증설에 따른 지역 주민들이 요구가 상당부분 수용된 마당에 더 이상 시간을 끌면 주민갈등을 부추길 가능성이 커 건축허가를 내줬다”고 설명했다.

또 “주민들이 가장 우려했던 9호기 이상 증설은 주민과 지방자체단체의 동의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고 특별지원금 지급 등 주민들의 요구사항도 이미 산업자원부와 한국서부발전㈜ 등으로부터 이행각서를 받기로 약속한 상태”라며 “지역주민들도 이런 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태안화력은 7.8호기 증설에 필요한 발전터빈 건물(연 건축면적 2만7,494㎡)을 짓기 위해 작년 12월과 지난 4월 군에 건축허가 신청서를 냈으나 군이 주민들의 반발과 환경파괴 예방에 대한 대안부족 등을 이유로 잇따라 반려하자 지난 6월 말 다시 건축허가 신청서를 냈다.

한편 태안군은 △산자부 지역협력금 163억에 서부발전 특별지원금 50억에서 10억추가 합계 223억 지원 약속 △7, 8호기에서 발생되는 석탄회 판매 및 수송권지방자치단체에 이양 약속 △태안화력 신규 직원 채용 시 지역주민 우선 고용 △난시청지역 금년내 해결(서부발전) △ 전기료감면은 법률 개정 후 조치 △온수로 어업피해는 환경성영향평가를 6개월 이내에 조사 피해가 있을 시 어업피해 보상 △서부발전 본사 1∼2년이내 이전 적극 검토 등 산업자원부와 서부발전 본사를 방문해 위와 같은 합의사항을 이끌어 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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