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의 그린 스팬 의장은 지난달 10일 상원 공청회에서 천연가스 가격의 상승과 공급 부족은 현행 경제에는 그다지 영향은 주지 않지만 천연가스 수요기를 맞는 동계에 기온 저하 등으로 수급이 타이트할 경우 실업자의 증가와 미국산업의 대외 경쟁력의 저하로 연결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천연가스 가격은 작년의 평균도매 가격 1,000 입방 피트당 3달러의 2배 정도의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6월말 도매 가격은 1,000 입방 피트 당 6.58 달러로 상승했다. 미국의 천연가스 재고 수준은 1996년에 이어 최저 수준으로 이는 현재 천연가스 가격 상승을 가져오고 있다.

미국에서는 작년겨울 혹한으로 가정용 난방 수요 및 전력 수요가 급증한 결과 천연가스 재고가 급감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절약정보국에 의하면 천연가스 재고는 최근 재고 누적에도 불구하고 6월말 현재 작년 동기 대비 26%, 5년 평균비에서는 16% 가량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연가스 수요는 기온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에너지 정보국은 올 여름 기온이 예상보다 낮다고 예상돼 올여름 천연가스 수요는 작년 동기대비 3%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의 상승에 의해 천연가스의 탐광·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부터 국내 공급량은 증가하고 또, LNG(액화천연가스) 수입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천연가스의 수요기 맞이하는 11월에는 적정 재고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미국의 천연가스 주요 공급국인 캐나다에서는 천연가스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어 1분기 미국의 파이프라인 가스 공급량은 약간 감소했다. 또, 미국내 천연가스 생산 설비가 노후화가 진전되고 있어 올 하반기 천연가스 생산량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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