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예방정비를 위해 발전을 정지하고 원자로 냉각운전을 수행하던 울진 3호기가 원자로냉각재 보조계통의 방사능 농도를 감시하는 감시기 고경보 발령기준에 따라 발령된 백색비상이 해제됐다.

한수원(주) 울진원자력본부(본부장 홍장희)는 “지난 11월 25일 10시 20분에 발령한 울진 3호기(가압경수로형, 1,000㎿e)의 백색비상을 11월 26일 19시 40분을 기해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울진 3호기는 지난달 23일 00시 10분에 제4차 계획예방정비를 위해 발전을 정지하고 원자로 냉각운전을 수행하던 중 원자로냉각재 정화계통에 설치된 방사능 감시기(RE-204)가 제한치인 50,000CPM(Count per minute)보다 높은 68,000CPM으로 나타나 발령기준에 따라 백색비상이 발령됐다.

이번 정화계통의 방사능 제한치를 초과한 원인은 원자로냉각재 압력을 출력운전시 157kg/㎠에서 27kg/㎠로 감소시키는 과정에서 연료봉 금속표면에 붙어있던 방사성부식물(불순물) 등이 정화계통에 설치된 방사능 감시기에 감지되어 발생한 현상으로 알려졌다.

울진원자력본부는 “방사성부식물은 수소농도 조건이 10cc/kg로 만족된 11월 25일 17시 42분부터 과산화수소(H2O2)를 투입하여 안정상태에서 서서히 정화하여 방사능 제한치가 50,000CPM이하로 떨어져 백색비상을 해제한다”고 발표하면서 “약 300톤에 이르는 원자로냉각재 전량을 정화계통을 통해 화학처리 하는데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려 비상해제가 지연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백색비상은 기기의 고장이나 사고에 의해 발생한 것이 아니라 원자로 냉각운전 과정에서 방사능 감시기의 경보 제한치를 초과하여 발생한 현상이라는 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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