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기자재의 디지털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전력기자재의 경우 대부분 아날로그 방식이었다. 60년대 개발된 변압기가 아직도 사용되고 있는 등 한 번 개발되면 더 이상의 기술 개발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었다. 그러나 90년대부터 정보통신(IT)산업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인터넷이 생활화되고 IT가 모든 산업에 접목되는 등 아날로그의 디지털화가 동시에 진행되기 시작했다.

전력기자재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벤처기업들이 90년대 생겨나기 시작했고, 기존 제품에 IT를 접목, 디지털화해 품질을 개량한 제품들이 하나둘씩 출시되기 시작했다.

지난 7일 막을 내린 ‘서울종합전기기기전’에 출품된 제품들 역시 대부분 디지털 제품들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력기자재뿐만 아니라 전 생산품의 IT분야 접목은 세계적인 추세”라며 “특히 글로벌화 된 시장에서 차별화를 이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존 전력기자재의 IT화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것을 업계에서도 잘 알고 있으며, 또 이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아직도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디지털화를 위한 기술개발노력이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무엇보다 자금력과 고급인력이 부족한 만큼 대기업과의 연대 강화를 통한 기술개발 시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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