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활동 수익금 사회에 환원

한국지역난방공사 이학용 강남지사장이 15일 다섯 번째 시집 ‘꿈 이야기’를 펴냈다.

2001년 시인, 2004년 수필가로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이학용 지사장은 등단 이후 법공이라는 필명으로 문학활동을 지속해왔다. 법공 시인은 2003년 첫 시집인 ‘여운’을 시작으로 ‘소리없는 울림’, ‘마음을 전하는데 마음은 없고’, ‘그대 바람을 보았는가’ 등을 이어 발표했다.

 

법공 시인은 몇몇의 도반(道伴)들과 함께 문학 작품 활동으로 모은 수익금을 제도권 밖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어린이들을 돕는데 사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96년부터 송파 광림사의 청각 장애우들을 3년간 지원한 것은 물론 현재에는 경북 김천 청암사를 통해 다섯 명의 어린이들에게 13년째 장학금을 지원,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삻을 몸소 실천해오고 있다.

특히 이번 시집에서 법공 시인은 부처를 ‘그대’라 칭하며 부처의 삶에 용해되는 삶을 그려내는 한편 평범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진솔함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법용 시인의 '꿈 이야기'를 싣는다.


꿈 이야기
                                                                                                                                                        법공 이학용
이 땅
온 산하에
단풍이 참 고와보입니다.

이렇게 단풍이 고울 때면
은밀한 여행이라도 떠날 듯
가슴이 쿵쾅거리며 요동을 칩니다.

가슴에 두근거림이 있고
설렘이 남아있다는 것은
아직 가꾸는 꿈이 있다는 것 이지요.

별을 동경하며
아름답게 엮어 온
지고지순한 우리의 꿈

종이비행기에 얹어
멀리멀리 날리며
비상(飛翔)의 희망을 마음에 품던

어릴 적 그 꿈을
아직은 간직하고 있는
넉넉하고 행복한 삶이길 바랍니다.

간이역 의자에 앉아
멀리 사라지는 기차를 보며
한 줄 시(詩)를 끄적거리던 낭만이

아직은 스러지지 않아
이맘때면 마음이 분주해지는
그런 가을 속에 있기를 바램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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