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통운영 전문성 향상 특별대책 마련
중앙급전소 중앙전력관제센터로 개편

전력거래소(이사장 남호기)는 21일 본격적인 동절기 전력수요를 앞두고 계통운영 능력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이 같은 대책은 그간 정부에서 진행해 온 ‘전력위기 대응체계개선 TF’ 대책을 면밀히 검토한 남호기 이사장이 정부 정책과는 별도로 전력거래소 내부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조치다.

특별 대책은 1차적으로 동절기 전력수급기간이 시작되는 12월 5일까지 계통운영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두게 된다. 외국의 경우 계통운영의 중요성을 감안해 노련한 전문가집단과 신입직원이 함께 근무토록 인력을 구성해오고 있다. 반면 국내 계통운영 분야는 인력의 50%가 관련 업무에 종사한 경험 5년이하의 근로자로 구성돼 있어 그간 계통운영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 같은 문제를 시정하고자 외부의 계통운영 전문가 8명을 내달 5일까지 계약직으로 채용, 평상시에는 계통운영 인력에 대한 교육과 훈련업무를 수행토록 하고 태풍, 폭설 등비상시에는 중앙급전소에서 상황별 대응지원 업무에 임하도록 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중앙급전소를 이사장 직속기구인 중앙전력관제센터로 개편해 이사장이 직접 비상상황에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비상상황실에서 근무하는 근로자에게 임무카드를 제작·배포해 사전에 숙지토록 하고 전 사무실에는 비상상황별 경고등을 설치, 상황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요예측의 정확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현재 개발 중인 수요예측 프로그램을 적용토록하고 이를 통해 전력수요예측 오차율을 평균 1.3% 이내로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향후 적용될 수요예측프로그램은 주로 과거의 수요패턴과 기상조건을과 고려, 요일별로 다양한 예측모형이 사용된다.

또한 동절기 이전까지 기상청의 기상분석·예보 부문에서 10년 이상의 경험이 있는 전문가 2명을 계약직으로 채용, 기온 변화의 영향을 수요예측에 반영할 계획이다. 매일 18시 경에 다음날 전력수급 전망을 유관기관에 통보, 주요 언론매체와 협의해 일기예보 후 전력상황이 예보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다.
1차 대책에 이어서 실행되는 2차 대책은 계통운영 요원의 전문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계획됐다.

우선적으로 계통운영에 전문원 제도를 도입하고 관련 분야 요원을 전문화해 이동인사 대상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이들의 전문성 수준에 따라 전문원, 선임전문원, 책임전문원, 수석전문원의 4단계 직급으로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전력거래소는 이들은 전력계통 운영부서 내에서만 인사이동을 하고 중앙급전소장, 급전부장은 이들 전문원 중에서만 선발, 체계적으로 이 분야 인력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전문성을 갖춘 직원을 계통운영부서에 배치하기 위해 미국의 신뢰도 전담기구(NERC)를 벤치마킹, 계통운영 요원에게 국제 자격인증제를 부여하는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미국의 NERC 자격증을 온라인으로 취득토록 하고 향후 번역을 통해 우리 정부의 신뢰도위원회가 위 제도를 시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계통운영인력은 내년 5월까지 위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미자격자는 운영요원에서 제외된다. 이를 통해 향후 정부와의 협의 후 위 자격증을 국가 공인자격제도로 관련법에 반영될 수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입사시부터 직급 단계별 교육제도를 수립, 신입직원은 발전소와 변전소에 각각 6개월 이상 근무토록 하고 상급 전문원은 해외 선진 전력거래소의 제도를 벤치마킹한 훈련을 받게 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력거래소는 근로자 1인당 교육훈련비를 산정, 내년도 예산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남호기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수립된 대책을 적극적으로 이행해 지난 9월 발생한 정전사태와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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