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소박한 집에 우주가 담긴다

좋은 집, 행복한 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구하는 부부 건축가 임형남, 노은주 소장의 신간《작은 집, 큰 생각》이 출간됐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좋은 집의 조건으로 무엇보다 ‘작은 집’에 주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저자들은 책에서 체면 때문에 큰 집을 선호하는 사회적 풍조를 지적, 이 같은 사고에서 벗어나 본인에게 안락함을 선사할 수 있는 작은 집이 진정 좋은 집이라고 강조한다. 이렇듯 책은 ‘작은 집’을 집중 조명하기 위해 작으 집의 실제 설계와 시공 사례를 상세하게 분석했다.

이 책은 크게 2개의 부로 나눠져 있다. 제1부 ‘작은 집을 짓다’에서는 산을 보는 집, 금산주택에 관해 설명하며 저자들이 최근 설계했던 작은 집과 금산주택을 지으며 일어났던 일들을 나열했다.

제2부 ‘작은 집에 살다’에서는 산에 안긴 집, 방아닷골 이야기를 통해 저자들이 태어나 지금까지 살아왔던 다양한 형태의 작은 집들을 묶어 설명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서울 구파발 인근의 방아닷골에서 살았던 경험을 위주로 작은 집의 장점을 알려준다.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작은 집을 설계하고 지었던 경험, 그리고 작은 집에서 살면서 느꼈던 경험을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사계절을 통해 풀어놓는다. 독자는 책을 통해 그간 넓은 집만을 더 좋은 집이라 여겼던 생각을 정리하고 진정 좋은 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그 의미를 되집어보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각 장의 끝에는 자아실현으로서의 집, 꿈으로서의 집, 이야기로서의 집 등 읽을거리를 따로 마련해 놓아 독자가 이 책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저자소개>
저자 임형남은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했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경험을 쌓은 후 1998년부터 지금까지 가온건축을 운영해 오고 있다. 홍익대, 세종대에서 강의했고 인사동 프로젝트스페이스 사루비아 다방에서 2002년과 2004년에 전시회를 열었다. 건축 이야기책으로

저자 노은주는 원주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건축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8년부터 가온건축을 운영해오며 홍익대, 세종대에서 강의했다. 사회와 소통하고 교류하는 건축에 관심이 많아 서울문화포럼 강연 등 다양한 건축 관련 문화프로그램에 참여해 오고 있다.

이 책의 공동 저자 임형남, 노은주는 건축 이야기책으로 《나무처럼 자라는 집》,《이야기로 집을 짓다》,《집주인과 건축가의 행복한 만남》,《서울풍경화첩》을 공동 집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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